"아비규환인데 권한 없다고?"…격노한 尹, 이상민 경질 가능성

7일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서 질책성 발언 쏟아내
"제도 미비로 대응 못했다는 말 나올 수 있나"
경찰 책임 강조 동시에 이상민 장관 발언도 지적
불교법회·교회예배 이어 세번째 사과 메시지 내
  • 등록 2022-11-07 오후 5:16:02

    수정 2022-11-07 오후 9:07:00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태원이) 거의 아비규환인 상황이었는데 경찰이 권한이 없다는 말이 나올 수 있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재난안전관리체계 점검 및 제도 개선책 논의를 위해 열린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열린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 비공개 논의에서 부실한 경찰 대응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112 신고가 들어올 정도로 수많은 인파가 모였는데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질책성 발언이 주를 이뤘다.

특히 윤 대통령은 “112 신고가 안 들어와도 조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제도가 미비해서 여기에 대응을 못 했다고 하는 말이 나올 수 있느냐”고 분개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태원 참사’ 초기 제도 미비로 경찰이 대응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을 지적하는 언급이기도 하다. 이 장관은 지난달 30일 “경찰·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책임 회피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윤 대통령은 경찰의 미온적인 대응을 지적함으로써 동시에 이 장관의 안일한 태도도 문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문책성 인사가 어디까지 미칠지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이번 참사와 관련하여 진상 규명이 철저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고, 국민 여러분께 그 과정을 투명하게 한점 의혹 없이 공개하도록 하겠다”며 “그 결과에 따라 책임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엄정히 그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이태원 참사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말로 다할 수 없는 비극을 마주한 유가족과 아픔과 슬픔을 함께하고 있는 국민들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사과했다. 지난 4일과 5일 각각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위한 불교법회와 교회예배에서 ‘죄송한 마음’, ‘미안한 마음’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하지만 각 종교계에서 준비한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공식 석상에서 사과 메시지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태원 참사’란 표현을 한 것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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