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웨이보가 차단됐다.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접속하지 않으면 한국내 중국인들은 웨이보를 접속할 수 없게 됐다. 위챗까지 차단되면서 한국 체류 중국인들은 불편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중국 게임에 대한 규제마저 강화됐다. 한국내 중국 게임의 수입이 ’제로‘로까지 떨어졌다.
중국 기업의 한국내 활동이 제한되자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포문을 열었다. 한국 정부의 옹졸한 처사를 비난했다. 조만간 보복도 있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런데 현실은 이렇다.
중국에서 네이버 카페와 블로그가 차단됐다. 2014년에는 카카오톡과 라인이 차단된 바 있다. 중국에 사는 한국인들은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접속하지 않으면 안된다. 재중 한국인들은 불편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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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한국 인터넷 서비스가 연이어 차단됐지만 한국 정부나 국회의원 누구도 이에 대한 토를 달지않는다. 한국 기업들만 벙어리 냉가슴이다. 중국 정부의 판호 발급이 중단된 이후에 정부나 국회 누구 하나 나선 적이 없었다. 게임 기업들이 속만 끓이고 앉아 있는 것도, 일종의 학습효과다.
다음은 곧 있을 종합 국정감사 모습이다. 물론 상상이다.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는 연이은 드루킹에 대한 질의를 받는다. 야당 의원들은 왜 네이버가 드루킹의 매크로 사용을 방조했는지 거듭 물어본다. 자신들이 네이버에 원하는 바에 대한 주구장창 질의와 설명만 있었다. 네이버가 원하는 바에 대한 청취는 없었다.
하는 김에 내년도 국정 감사도 상상해본다.
올해도 어김없이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네이버모바일 메인페이지가 바뀌었다고는 하나 뉴스 배치에 대한 시비는 끝나지 않았다. 왜 네이버는 각 언론사들의 선정적인 제목짓기, 편파적인 댓글 관리에 대해 눈을 감고 있냐는 질의가 여전히 나왔다. 특정 매체 봐주기가 아니냐는 시비까지 일었다. 네이버 웹툰과 네이버TV가 중국에서 차단(상상임)됐지만, 이에 대한 질문은 없었다.
문체위에는 또다른 게임 업계 대표가 불려 나왔다. 그는 한국 청소년들이 게임 중독에 빠지고 있다며 그 책임을 추궁당했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국감에서 의원들은 열과 성을 다해 게임사 CEO를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