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ICT 10대 이슈는?…`데이터 경제시대` 서막

`2021 ICT 산업전망 컨퍼런스` 개최…내년 ICT 10대 이슈 선정
AI·5G와 결합해 데이터 경제 가속화…디지털 소비시대도 개막
“내년 ICT 수출 12.1% 증가할 것…반도체 견조한 성장 이어가”
  • 등록 2020-11-10 오후 5:16:05

    수정 2020-11-10 오후 5:16:05

문형돈 정보통신기획평가원 기술정책단장이 10일 열린 `2021 ICT 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내년 정보통신기술(ICT) 10대 이슈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온라인 영상 캡처)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내년에는 데이터 경제의 서막이 열리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경제·사회의 혁신이 가속화될 것이다.”

문형돈 정보통신기획평가원 기술정책단장은 10일 열린 `2021 ICT 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내년 정보통신기술(ICT) 10대 이슈 중 하나로 `데이터 기반 디지털 경제 시대 개막`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AI·5G와 결합해 데이터 경제 가속화…디지털 소비시대도 개막

데이터는 디지털 경제 시대의 `원유`로 꼽히며 우리나라도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시행, 7조9000억원이 투입되는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등을 통해 데이터 경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공공 데이터는 디지털 뉴딜 중 데이터 댐 사업을 통해, 민간 데이터는 데이터 거래소를 통해 데이터 경제가 성장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문 단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엔진이 될 인공지능(AI), 고속도로가 될 5세대(5G) 이동통신과 결합하면서 전산업의 지능화, 디지털 포용을 위한 산업과 서비스가 성장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정보주체의 데이터 주권도 강화되면서 안전한 데이터 거래 및 활용 기반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단장은 데이터 기반 디지털 경제 시대 개막 외에도 내년 ICT 10대 이슈로 △AI+X에서 X+AI로의 전환 △`고품질 5G` 디지털 전환 핵심인프라로 안착 △디지털 전환의 핵심 촉매제 `디지털 트윈` △온택트(비대면) 딛고 비대면 산업 도약 △디지털 플랫폼 기반 소비 대변혁 △`홈코노미` 디지털 라이프의 시작 △`K-콘텐츠` 신한류의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 △빅테크 기업 전성시대 △글로벌 교역의 체질변화 본격화 등을 선정했다.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 모델이 확장되면서 디지털 소비 시대도 본격 개막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문 단장은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 모델이 소상공인 범주까지 확장되고, 수요 측면에서도 MZ 세대 뿐만 아니라 액티브 시니어 세대도 가세하는 등 코로나19가 디지털 소비 확산의 기폭제가 됐다”며 “공유 킥보드, 공유주방 등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등 디지털 공유·구독경제의 비즈니스 모델이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재택근무 확산으로 `홈코노미` 경제가 급부상하면서 가정 내 디지털 라이프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집 안에서 일과 삶이 순환되는 `워라클(Work-Life Circle)` 시대가 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문 단장은 “음식소비 행태도 변하며 푸드테크 혁신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배달앱, 공유주방 등 리테일 중심으로 푸드테크 시장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내년 ICT 수출 12.1% 증가할 것…반도체 견조한 성장 이어가”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내년 국내 ICT산업 및 수출 전망도 발표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내년 국내 ICT 산업 생산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산업과 관련한 기기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481조원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이후 예상보다 빠르게 경기가 회복되면서 내년 우리나라의 ICT 수출은 전년대비 12.1% 늘어난 2041억달러(약 227조6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IT시장은 올해 마이너스(-)5.4% 성장률로 잠시 주춤하나, 내년에는 4.0%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수출 전망을 3대 주력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체 ICT 수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대비 24.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수요 둔화 및 단가하락으로 전년대비 12% 규모가 축소했으나, 올해에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다시 3.3%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도 9.5%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권호열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은 “비대면 경제 확산 및 디지털 가속화로 국내 반도체 산업은 내년에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5G,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관련 모든 기술이 반도체 수요를 크게 증가시키고, 미중 무역갈등으로 국내 업체들이 중국의 경쟁업체들에 비해 수출 이점을 가지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전세계 TV 및 모바일 시장 정체, 코로나 19 영향으로 내년 수출이 전년대비 16.9% 감소하며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 패널에 대한 수요 증가에도 국내 10.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라인 부재로 점유율 하락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내년 휴대폰 수출도 전년대비 16.7% 감소하며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되고 스마트폰 교체 주기도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수요 부족이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5G 스마트폰 보급 속도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회복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했다.

권 원장은 “경기가 다시 회복되면서 글로벌 5G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고, 관련 서비스가 많아지면 우리나라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5G 스마트폰 비중은 올해 1.1%에서 내년 13.2%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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