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첫발.. 이재용 경영승계 시동

주주가치 제고방안 발표..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 검토"
  • 등록 2016-11-29 오후 5:14:53

    수정 2016-11-29 오후 5:14:5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지배구조를 개편을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걸맞게 주주권익도 강화한다는 포석이 깔린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9일 열린 이사회에서 확정해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방안에서 “그동안 사업구조를 간결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면서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과 해외증시 상장의 기대효과 등 주주가치를 최적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 방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증권업계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 시나리오가 꾸준히 제기했지만 삼성측은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은 지난달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제안한 주주제안 사항으로 인적분할을 통해 투자회사(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인적분할 시기와 분할비율 등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CFO)은 “지주회사 전환은 현금 등 보유자산 배분과 관계사 보유주식 처분, 세금 문제 등 굉장히 복잡하다”면서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빨리 검토되는대로 주주여러분께 답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다만 “삼성전자 지주사와 삼성물산 합병을 검토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인적분할을 실시하면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인적분할을 통해 사업회사 주식을 지주회사에 내주고 이후 지주회사 신주를 받아오는 현물출자를 통해 지주회사 지분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전자 지분 0.60%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와 내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내용의.주주가치 제고 강화방안도 발표했다.

올해 결산 뒤 지급할 배당금은 총 4조원 규모이며, 이를 제외한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 분기별로 1조원 규모의 배당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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