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150만원대 찍고 120만원대 '뚝'…2차전지株 '주의보'

에코프로 형제들 주가 롤러코스터, 코스닥 '휘청'
외국인 숏커버링에 주가 급등…개인은 차익실현
'빚투' 꿈틀…신용융자 잔액 3개월 만에 20조 돌파
  • 등록 2023-07-26 오후 7:22:05

    수정 2023-07-26 오후 10:07:42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2차전지주 광풍이 몰아치면서 에코프로(086520)·포스코·LS(006260)그룹 계열 종목의 주가가 광란의 질주를 벌이고 있다. 소수 2차전지 종목이 지수 상승을 끌고 가는 과도한 쏠림 현상으로 시장 변동성이 심화하며 ‘묻지마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33포인트(-4.18%) 내린 900.63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950선을 돌파했으나 개인의 매도세가 확대되며 880선까지 밀리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에코프로 본사 전경.(사진=에코프로)


코스닥 시가총액에서 17% 가까이 비중을 차지하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장중 60만원대에 육박하며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이내 급락세를 맞으며 40만원대로 후퇴했다. 에코프로 역시 장중 150만원대에서 110만원까지 움직이는 등 주가가 30~40% 널뛰었다.

에코프로 형제에 대한 수급 쏠림이 시장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공매도 청산에 따른 외국인들의 ‘숏커버링(빌린 주식을 갚기 위해 사들이는 환매수)’으로 주가가 급등하자 개인들이 차익 실현 물량을 쏟아냈고,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에코프로그룹와 포스코그룹 등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빚투 자금에 기반한 투자 과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0조596억원을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6가 20조원을 돌파한 건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빚투 자금의 대부분은 2차전지 관련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 산업의 성장성을 인정하면서도 이들의 주가가 수급에 따른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에코프로 등이 1년 새 10배 이상 오른 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선 만큼 주가가 언제 급락해도 이상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과거 바이오주 열풍이 어떤 결말을 맞이했는지 되돌아보고 2차전지주에 대한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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