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33포인트(-4.18%) 내린 900.63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950선을 돌파했으나 개인의 매도세가 확대되며 880선까지 밀리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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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형제에 대한 수급 쏠림이 시장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공매도 청산에 따른 외국인들의 ‘숏커버링(빌린 주식을 갚기 위해 사들이는 환매수)’으로 주가가 급등하자 개인들이 차익 실현 물량을 쏟아냈고,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에코프로그룹와 포스코그룹 등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빚투 자금에 기반한 투자 과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0조596억원을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6가 20조원을 돌파한 건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빚투 자금의 대부분은 2차전지 관련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에코프로 등이 1년 새 10배 이상 오른 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선 만큼 주가가 언제 급락해도 이상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과거 바이오주 열풍이 어떤 결말을 맞이했는지 되돌아보고 2차전지주에 대한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