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머트리얼즈, 최종 공모가 6000원 확정…경쟁률 396대 1

  • 등록 2023-11-30 오후 5:24:34

    수정 2023-11-30 오후 7:28:45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파두의 ‘어닝쇼크’로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도 LS머트리얼즈가 성공적인 첫 발을 뗐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400대 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 희망 범위의 상단을 초과한 6000원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면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LS머트리얼즈는 30일 공모가를 희망 범위(4400~5500원) 상단을 초과한 6000원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LS머트리얼즈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396.8대 1이다. 주관사단은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전체 공모주의 72.2%에 해당하는 1055만9250주에 대해 주문을 받았다. 기관투자자는 배정 물량의 약 400배에 달하는 41억9028만2000주를 신청했다. 참여 건수는 2025건으로 집계됐다. 가격을 제시한 기관투자자 전원이 공모가 범위 상단 이상의 단가로 입찰했다. 공모가가 6000원으로 정해진 결과 공모금액은 878억원으로 증가했다.

LS머트리얼즈는 전기차와 2차전지 수혜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주력 제품인 울트라커패시터와 알루미늄 소재·부품 사업을 진행 중이다. 울트라커패시터는 전기차, 로봇, 2차전지, 수소연료전지 등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에 적용된다.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충·방전 시간이 짧고 사이클 수명이 길며 효율도 높아 주로 풍력발전기 제어시스템,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무인운반차(AGV)에 활용된다.

또한 전기 자동차, 가전, 전선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 가능한 알루미늄 소재 부품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LS머트리얼즈는 미국 알루미늄 협회가 신소재 능력을 인정하고 부여하는 알루미늄 합금 신소재 고유번호 3개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 유일한 사례다.

최근 ‘파두 사태’로 IPO 시장의 공정성과 신뢰성이 훼손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LS머트리얼즈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며 IPO 시장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는 평가다.

다만 오버행(대규모 잠재매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서 회사 측은 “주요 주주들이 최대 18개월까지 보호예수를 자발적으로 연장했다”며 “상장 후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출회되는 오버행 이슈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는 “LS머트리얼즈의 높은 성장성과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실적 증가세가 기관 투자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상장 후에도 끊임없는 신성장동력 발굴과 실적 증대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LS머트리얼즈는 내달 1일과 4일 일반 청약을 접수할 예정이다. 청약은 KB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을 통해 접수 가능하다. 상장예정일은 내달 1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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