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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 부총리는 경기도 의왕 아파트를 실거주하려는 매수자에게 팔았으나, 기존 세입자가 나가겠다는 약속을 번복해 계약 불발 위기에 처했다. 정부의 유권해석에 따르면 세입자는 청구권 행사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상 퇴거해야 한다.
이와 관련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부동산 문제로 고생하시는 홍남기 부총리님께 중구 신축 아파트를 주변 전세 시세보다 저렴하게 제공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글이 올라왔다.
서울 중구 서울역 센트럴자이 보유자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한 나라의 경제 수장이자 이 나라를 대표하는 관료인 홍 부총리님께 국격에 걸맞지 않게 마포 전세, 의왕집 매도 문제로 인해 매일 조롱거리 기사에 인터넷 카페 등 동네 바보형 취급을 받는 현실에 심한 통탄과 슬픔을 금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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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돈뿌리기에 따른 시중 통화량 급상승 △ 역사적인 저금리 △ 갑작스러운 임대사업자 폐지 △ 준비 안 된 분양가상한제 실시에 따른 청약 공급 물량 감소 △ 자사고 폐지에 따른 강남 학군 선호 현상 화 등을 문제로 꼽으면서 “이런 부동산 문제를 홍 부총리님 한 명의 개인 책임으로 몰아가는 현실이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일국의 경제 수장으로서 우리 국민들을 위해 매일 24시간 부동산 경제 곰닌 해결에만 온 힘을 쏟아 부으셔도 힘드신 분께 당분간만이라도 부동산 문제라도 걱정을 덜어 드리고자 마침 내년 초 비울 수 있는 매물을 보유하고 있는 관계로 이렇게 심사숙고 끝에 늦은 새벽에 제안을 드린다. 빠른 시일 내에 홍 부총리님의 긍정적인 답변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청원인이 제안한 서울역센트럴자이는 중구 만리동에 위치한 1341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지난 2017년 준공해 입주 3년 차를 맞았다.
청원인은 현재 홍 부총리가 사는 마포자이3차(마포구 염리동)보다 광화문 정부중앙청사와 가깝고, 서울역도 인근에 있어 KTX를 이용해 기재부가 있는 세종시로 이동하기에도 편리할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