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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6.03% 오른 5만 450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5만 4000원선으로 올라선 건 지난 3월 10일 이후 약 세 달 만이다.
그러나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며 드디어 삼성전자에도 볕이 들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동성 장세인 와중에 드디어 반도체가 오르고 있는데 언택트 수혜 업종 중 사실 가장 큰 분야가 반도체”라며 “미·중 갈등 국면에서 화웨이 제재가 나오는 등의 이슈 때문에 그동안 눌려 있었는데 이제 수혜주라는 공감이 나오고 있는 걸로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증시를 보면 그동안 부진했던 종목이 올랐고, 크게 올랐던 종목들은 반대로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전반적으로 대형주 주가가 좋았는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4개 종목을 제외하면 모두 1%대 이상으로 올랐다. 반대로 내린 종목은 카카오(035720)와 NAVER(035420) 등 언택트 관련주와 삼성SDI(00640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로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종목들이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시장이 오르고 있는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수급이 받쳐줘서 대형주가 오를 수 있는 것 같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오는 3분기 디램(DRAM) 수요 위축과 관련한 우려가 컸었는데 생각보다는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도 삼성전자 주가를 반등시키는 또 하나의 요인”이라고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