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제전문가 "유로존, 美-中 무역전쟁서 큰 패자 될 수도"

에드몬드 드 로스차일드 수석 이코노미스트 CNBC 인터뷰
"유럽엔 단일시장 없어…서비스 수출 체계 부재"
"美-中 협상 이익 얻기 어려워…단일정책 규정도 힘들어"
  • 등록 2018-08-29 오후 4:47:03

    수정 2018-08-29 오후 4:47:03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하는 19개국)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에서 ‘큰 패자(big loser)’가 될 수 있다.”

에드몬드 드 로스차일드의 마틸드 르무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경제인연합회(MEDEF) 여름 포럼에서 CNBC와 인터뷰를 갖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서비스 수출을 원하고 있는데, 유럽은 이에 따른 이익을 취하기엔 아직 너무 분열돼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르무안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엔 단일 서비스 시장이 없기 때문에 유로존, 특히 프랑스는 서비스 부문, 그 중에서도 금융 부문 수출을 위한 체계가 잡혀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유럽인들에게 있어 미국, 중국과 협상하기 위해 단일 정책을 규정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길 원하고 있는 만큼, 유로존이 무역전쟁의 큰 패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부채 문제와 관련해서는 “위기를 예감할 수 없다”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탈리아는 2017년 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30%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덕분에 이자율이 하락해 상환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 이탈리아 내 정치 불안 등으로 부채 상환 부담이 2014년 이후 최대 규모로 커졌다.

그러나 르무안 이코노미스트는 “ECB의 지원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ECB가 채권 시장을 계속 관리하고 있는데다, 급격한 국채 금리 상승을 기피하는 만큼 국가부도 위기를 예상하진 않는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구조개혁을 실시하지 않은 이탈리아와 프랑스와 같은 국가들이 유로존의 약세를 지속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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