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1마리 3만원인데…대형마트는 7천원인 비결은

고물가에 점심 '성지'된 대형마트 델리코너
외식비 부담도 커지자 직장인들 델리코너로 발길
홈플러스 당당치킨, 한 달만 26만개 판매 성과도 눈길
마트 강점 '소싱 경쟁력' 주효…마진 낮춘 숨은 노력
"박리다매로 빠른 회전율…운영 효율 높여 소비자 부담 줄여"
  • 등록 2022-08-04 오후 7:19:24

    수정 2022-08-04 오후 9:05:50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형마트 델리 코너가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들로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원·부자재 가격 급등에 외식비는 메뉴를 가리지 않고 급등했지만 델리 코너는 대형마트 최대 강점인 ‘소싱(구매) 경쟁력’을 앞세워 예년 대비 유사한 가격대를 유지하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홈플러스 당당치킨.(사진=홈플러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프랜차이즈 치킨업체들의 치킨 한 마리 가격이 3만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대형마트들이 선보이고 있는 1만원 미만의 치킨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대표적 예로 홈플러스가 지난 6월 선보인 6990원의 ‘당당치킨’은 지난달 말까지 26만 마리가 팔렸다.

이 상품은 1996년생 MZ세대인 최유정 델리사업팀 MD가 최근 고물가에 시름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기획한 제품이다.

최 MD는 “치킨은 모든 국민이 선호하는 음식이지만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3만원에 육박하면서 가격 부담으로 편히 먹을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다”며 “가성비 좋은 치킨을 기획해 모두가 맛있는 치킨을 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하자는 마음에서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획 과정에는 호텔·외식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한상인 홈플러스 메뉴총괄이사가 참여해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품질은 높인 ‘가성비’ 치킨의 탄생을 도왔다고 한다.

식재료 가격 급등에도 대형마트 델리 코너가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원재료 대량 구매를 통해 상품 원가를 낮추고 △매장에서 직접 조리하기 때문에 제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최근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발맞춰 고객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진을 낮춘 각 대형마트들의 노력도 반영됐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반응이다.

특히 대형마트의 최대 강점인 ‘구매 경쟁력’이 주효했다.

이창현 홈플러스 델리사업팀장은 “박리다매 방식으로 상품회전율을 빠르게 해 매출은 늘리고 폐기율을 낮춰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며 “특히 대형마트가 갖춘 강력한 소싱 경쟁력으로 생산 원가도 절감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 각 대형마트에는 치킨을 비롯한 각종 간편식으로 점심·저녁 식사를 해결하려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대형마트 델리코너에서 판매되고 있는 간편식들은 치킨 외에도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 간편식이 최저 4000원대에서 최고 7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는 올해 7월까지 델리 코너 상품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고, 같은 기간 롯데마트 역시 15% 증가했다. 특히 물가 오름세가 더욱 거세진 최근 점심 시간 델리 코너를 찾는 직장인이 크게 늘면서 홈플러스의 경우 7월 한 달간 델리 코너의 샌드위치·샐러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180%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마트(139480) 관계자는 “대형마트 델리 코너는 동일 아이템 외식물가와 비교해도 최대 50% 수준의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원재료 인상율 대비 판매가격 인상율 최소화하고 해외 직구매를 통한 대량매입, 주요 행사상품 등에 대해서는 사전 기획을 하는 등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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