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구독경제도 재편..소비자들, 불필요한 구독 줄인다

직장 잃고 생계비 걱정에 불필요한 지출 줄여
성인 완구업체, 한달만에 구독자 12% 이탈
교육·스트리밍 TV 등엔 구독자 몰려…때아닌 호황
  • 등록 2020-04-01 오후 3:36:02

    수정 2020-04-01 오후 3:36:02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구독경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불필요한 구독을 줄이는 가운데 온라인 교육과 관련한 유료 컨텐츠 구독은 늘어나는 추세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성인용 완구를 판매하는 허트플러스허니(Heart+Honey)는 3월 전체 구독자 수가 전월대비 12% 감소했다. 3월 초까지만 해도 구독자가 증가추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구독 취소가 이어졌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인하한 다음 날인 16일에는 하루 평균 최대 규모의 구독자들이 계약을 취소했다. 네바다 울프 허트플러스허니 대표는 “여태까지 봐온 것 중 가장 많은 구독자 수를 기록했었기에 지금 이 모든 것이 너무나도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월단위 구독 서비스 업체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이미 결제한 구독자들은 아직까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지속 여부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신앙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리박스의 제이크 테트롤트 CEO는 “실업자가 늘면 구독·가입 서비스 이용을 줄이는 것은 당연하다”며 “현 추세가 이어질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스트리밍 TV 서비스 업체들은 시청률 상승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AT&T의 워너미디어에 따르면, HBO 나우 스트리밍 플랫폼은 3월 14일을 기점으로 4주 평균 시청률이 40% 급등했다.

정기 결제 대행 서비스업체 리컬리는 스트리밍 TV 및 비디오 유료 구독이 16일 이전보다 32%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내 수많은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온라인 교육 컨텐츠에 대한 유료 구독이 24.1% 급증했다.

유아 컨텐츠를 유료로 제공하는 ABC마우스는 최근 상황에 발맞춰 다양한 가격대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 및 교사들에게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덕분에 평소보다 10배나 많은 수면 계정이 되살아났다. 현재 100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무료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 중이다.

WSJ은 수백만명의 실직자 및 재택근로자 등이 구독 경제에 변화를 불러온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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