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 등에 따르면 13일 기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인한 폐렴 누적 환자는 41명이다. 지난 9일 61세 남성이 폐렴 및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사망한 이후 사망자는 없지만 아직 6명이 위독한 상태다. 증상이 호전돼 7명은 퇴원했다.
신종 바이러스 사람 간 전파
당초 중국 보건당국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파 확률이 낮다고 봤다. 하지만 최근에는 “제한적인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며 처음으로 전염 가능성을 인정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중국에서 가족 내의 제한적인 사람 간 전염이 있었을 수 있다면서 바이러스가 확산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유는 화난(華南) 수산도매시장을 방문하지 않은 사람에게서도 신종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어서다. 중국에 입원 치료 중인 부부 한쌍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폐렴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수산도매시장에서 일하는 남편이 먼저 발병했으며 부인은 이 시장에 가지 않아 사람 간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민족 대 이동 춘절 어쩌나
신종 폐렴의 원인균은 2002년 중국에서 전 세계로 확산해 730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스의 원인 바이러스와 77% 유사하다. 우리나라의 설과 같은 중국 최대 명절 춘절(24~30일) 대이동을 앞두고 폐렴증상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는 이 때문이다. 중국 내 이동뿐만 아니라 국가 간 이동으로 바이러스가 확산할 경우 주춤했던 감염 환자규모가 빠른 속도로 늘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춘절 중국 입국자가 증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국내 유입될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지자체, 의료계와 협력해 지역사회 환자 감시와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중국 우한시 방만자 중 14일 이내에 발열, 호흡기증상을 보이는 환자에 대해서는 신속한 사례분류와 진단검사를 수행하기로 했다. 7개 시·도는 대책반을 구성해 설연휴 비상방역근무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병원에 발열과 호흡기 증상 환자가 방문한 경우 우한시 방문 여부를 확인하고 의심환자를 신고토록 했다. 이 외에도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기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해외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리기 등 국민 감염 예방 행동 수칙을 알려나가고 있다.
질본 관계자는 “지난 14일 대한병원협회,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등과 연석회의를 가졌다”며 “의료계와 긴밀히 협력해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