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테이프로 손발 묶고' 10대들 '또' 집단 폭행

  • 등록 2017-12-11 오후 9:10:32

    수정 2017-12-11 오후 9:10:32

[이데일리 e뉴스 조유송 인턴기자] 이른바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논란이 잠잠해지기도 전에 10대 학생들의 집단폭행 문제가 또다시 발생했다. 또래 친구의 손발을 청테이프로 결박해 집단 폭행한 10대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11일 중학교 3학년 A(15)군 등 10대 5명을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군 등은 지난달 5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대전 서구 한 공원 등에서 평소 알던 중학교 3학년 B(15)군 등 10대 2명의 팔과 다리를 청테이프로 묶어 바닥에 눕힌 채 주먹과 쇠파이프 등으로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A군 일당은 청테이프로 팔·다리가 묶여 있는 B군 등의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B군은 전신에 멍이 드는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 뿐만 아니라 극심한 불안과 우울증세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군 가족은 한 매체에 “3주 동안 입원해야 하지만 가해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보복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일주일 만에 급히 퇴원했다”며 “아무 이유도 없이 폭행을 당한 뒤 B군이 큰 정신적인 충격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미성년자인 데다 수사 중인 사건이라 자세한 사항은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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