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의 극적 부활…`최악`에서 `최선호` 통화로 탈바꿈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유로화 및 유럽증시에 투자 몰려
  • 등록 2017-04-27 오후 3:29:12

    수정 2017-04-27 오후 3:29:12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시장에서 가장 위험한 통화로 꼽혔던 유로화가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 이후 불과 1주일 만에 가장 선호하는 통화로 탈바꿈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유로화의 2주물 리스크 리버셜(콜옵션과 풋옵션의 변동성 차이)은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직전인 지난 23일 마이너스 125bp(1bp=0.01%포인트)에서 마이너스 386bp로 급락했다. 그만큼 유로화 상승에 회의적이었단 의미다. 앞서 21일에는 전 세계 통화 중 가장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1주일 만에 상황이 달라졌다. 프랑스 대선 1차 투표가 끝난 직후 유로화는 런던 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1.3% 오른 1.0951달러(오후 4시40분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5개월 내 최고치다. 같은 시각 Stoxx유럽6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8% 상승했으며, 프랑스와 독일의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84bp에서 47bp로 축소됐다.

이는 투자자들이 ‘반(反)유럽’ 대선 후보인 마린 르펜의 승리가 멀어진 이후 유럽 자산에 대해 더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다. 골드만삭스와 UBS는 유로화 가치가 앞으로 4% 가량 상승해 1.13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가 시장에서 가장 원했던 시나리오였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핌코는 유로화에 대해 ‘보다 건설적’이라는 평가를 내놨고 노무라 홀딩스는 매수를 권고하고 있다. 블랙록과 JP모건어셋매니지먼트는 정치 리스크가 줄어들었다면서 최근 유럽 주식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블루베이어셋매니지먼트는 이미 유럽 주식들을 사들였다.

핌코의 자산관리 책임자인 토마스 크레신은 “유럽의 정치적 위험이 줄어들고 있다. 우리는 유로화가 싸다고 생각한다”면서 “장기적으로 유로화가 1.25달러 근방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1조50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그는 현재 어떤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JP모건어셋의 빈센트 주븐스 애널리스트도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는 유럽의 정치 안정을 향한 첫 걸음”이라며 “유럽에 대한 펀드는 현재 중립적이나 앞으로 몇 주 안에 노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장은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의 당선이 확정될 때까지는 위험이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루베이어셋의 마크 다우딩 투자등급 채권 공동대표는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2차 투표가 끝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마크롱의 승리를 앞두고 시장은 반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유로존 탈퇴 이슈가 있는 내년 초 이탈리아 총리 선거 전까지는 유로화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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