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벤치마킹 김정은, 경제발전 노선 강조

하루종일 숙소 머물던 김정은, 전격 외출 나서..관광 시찰
싱가포르 랜드마크 마리나베이샌즈 등 시찰..관광 산업 총력 메시지
김정은,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매진..관광 산업에 큰 관심
  • 등록 2018-06-12 오후 4:34:08

    수정 2018-06-12 오후 4:34:08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스카이파크에서 야경을 보고있다.(사진=연합뉴스)
[싱가포르=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지난 11일 오후 9시(현지시간)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불과 12시간 남짓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싱가포르 심야 시티 투어에 나선 것은 경제 발전 노선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북한을 벗어날 때마다 중국 베이징 중관촌이나 다롄 등 경제 발전 사례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역 방문을 빼놓치 않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숙소인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 들어간 이후 24시간 넘도록 호텔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 시간 동안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참모들과 회담 의제를 최종 조율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대로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였던 김 위원장은 오후 9시 전격적으로 싱가포르 시찰에 나섰다.

김 위원장을 태운 차량이 향한 곳은 식물원 ‘가든 바이 더 베이’와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의 스카이파크 전망대 등 싱가포르 관광지들이다. 이어 공연장 ‘에스플러네이드’와 공원인 ‘머라이언 파크’ 등지도 들렀다. 모두 싱가포르의 관광 명소로 김 위원장의 북한 내 관광 산업 발전에 대한 의지가 읽힌다.

특히 마리나베이샌즈는 싱가포르의 랜드마크로, 가든베이와 싱가포르 전역을 둘러볼 수 있는 싱가포르 발전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이곳을 둘러보면서 김 위원장은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를 북한 관광의 랜드마크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비춘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를 세계적인 리조트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분명하게 세우고 있다. 김 위원장의 특사로 미국을 방문했던 김영철 통일전선부 부장은 미국 측에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앞서 김 위원장은 첫번째와 두번째 해외 일정인 중국 방문에서 중관촌이나 다롄 등 경제 발전의 상징인 곳들을 두루 둘러봤다. 이 같은 김 위원장의 행보는 북한 관영 매체들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자연스럽게 노출됐다.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의 야경을 지켜보는 모습 역시 발빠르게 북한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야경을 배경으로 삼기 위해 오후 9시가 넘은 시간을 택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면서 찾았던 중관촌과 다롄은 그보다 먼저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방문했던 곳이다. 싱가포르 방문은 북한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김 위원장은 가든 바이 더 베이와 마리나베이샌즈, 에스플러네이드 등에 첫 족적을 남기는 효과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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