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동 "서울형 건축비 도입해 고급 공공주택 짓겠다"

SH공사 사장, 24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기본형건축비 넘어선 서울형 건축비 신설
"강남에도 반값아파트 공급할 것"
"정비조합의 시공사로 선택 받는 게 목표"
  • 등록 2022-02-24 오후 4:37:00

    수정 2022-02-24 오후 4:37:00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형 건축비를 만들어서 보다 고급화된 100년 아파트를 공급하겠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2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 앞서 아파트분양원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수정 기자)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은 24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공공주택 주거품격 향상 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서울형 건축비’가 고품질, 장수명 주택건립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형 건축비란 공공주택의 구조형식과 주택 성능, 마감자재 수준 등을 더해 건설원가를 책정한 것이다.

김 사장은 “기본형 건축비는 기본 도면과 기본 재료로 기본형 아파트를 짓다 보니, 50년 정도 되면 수명을 다하는 아파트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SH가 지은 건물을 기초로 건축비를 업그레이드해 서울형 건축비를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민간 및 해외 우수사례 공사비를 비교 분석해 서울형 공공주택 품질 수준을 확립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미국 맨해튼 남부 그라운드제로 토지 상당부분이 뉴욕시의 토지이고 99년 임대로 계약됐다”며 “SH공사가 분양한 토지임대부 아파트는 40년 계약 후 40년 재계약하게 돼 있는데, 이를 서울시와 논의해 99년 임대로 토지임대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사장은 “앞으로 보름 후면 새정부가 들어서게 되는데, 대통령 후보 모두 건물만 분양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다”며 “SH공사는 서울시와 함께 법제도 변경 등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앞으로도 분양원가 공개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SH공사는 세곡2지구 1,3,4,6단지의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 단지들의 평균 분양원가는 평당 1119만 6000원으로 고덕강일 4단지(1134만 5000원), 오금1단지(1077만 8000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김 사장은 “강남 지역이라 하더라도 건설원가(건축비용)는 타 지역과 유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제는 돈을 조금 더 들이더라도 질 좋은 주택을 공급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건물만 분양하는 공공주택이라도 강남과 비강남 지역의 분양가는 차등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15만채의 공공주택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상당히 많은 수리비와 운영비가 투입되고 있다”며 “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선 상대적으로 인기가 쏠릴 수 있는 강남지역의 건물 분양가를 높여 충당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분양 계획은 아직 진행 중이다. 김 사장은 “대규모 택지는 많지 않지만 우리 공사가 가진 땅과 주택을 보다 먼저 활용할 예정”이라며 “향후 새정부와 함께 정책 결정과 법 개정을 진행하며 빠른 시일 내에 공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의 목표는 재건축·재개발 조합의 선택을 받는 것이다. 김 사장은 “공사 브랜드가 공공주택이란 이미지가 강하고 민간보다 품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많다”며 “실력과 능력을 갖춰 향후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시공을 맡기기 위해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따, 고놈들 힘 좋네'
  • 사실은 인형?
  • 사람? 다가가니
  • "폐 끼쳐 죄송"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