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통장도 멤버십…CMA 개설했더니 포인트 쌓이네

금융고객 모시기 나서…네이버페이 연동해 온라인쇼핑 고객 흡수
업계 "네이버통장, 특이한건 없네"…영향력은 무시 못해
"하반기 뭐 나올까"…본격화되는 테크핀 경쟁에 긴장
  • 등록 2020-05-18 오후 4:54:24

    수정 2020-05-18 오후 4:54:24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네이버가 포인트와 수익률을 내세운 `네이버통장`을 출시하면서 금융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깜짝 놀랄만한 새로운 상품은 아니지만, 상당한 수준의 고객을 끌어모으는 유인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핀테크 업계에서는 네이버통장을 기반으로 네이버가 하반기 선보일 금융 상품에 주목하며 대응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18일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은 5월 말 출시를 앞둔 네이버통장의 혜택을 공개했다. 네이버통장은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선보이는 CMA 통장으로, 네이버페이 결제 실적에 따라 최대 3%(100만원 이내)의 수익률을 제공하며, 네이버페이와 연동해 최대 3%의 포인트 적립 혜택도 제공한다. 타행 송금 서비스도 횟수 제한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통장의 혜택만 놓고 보면 과거 핀테크 업체들이 증권사와 협업해 내놓은 CMA나 금융 상품과 비교해 크게 매력적인 수준은 아니다. 카카오페이는 이달 말까지 카카오페이머니 업그레이드를 통한 증권 계좌 개설시 최대 5%를 지급하고 있으며, NHN페이코가 지난해 10월 내놓은 `페이코 한화 스마트 CMA` 시즌3도 최대 연 3.65%의 수익률에 결제시 2%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통장의 수익률과 이자 등을 감안하면 연간 2만7000원 수준의 이익을 볼 수 있는 상품이라 수익률 측면에서는 크게 매력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네이버가 통장을 만든다고 할 때 업계는 궁금해 했는데, 막상 나와보니 특이한 건 없는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네이버통장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을 전망이다. 3000만명이 사용하는 네이버페이 자체의 `락인 효과`가 커 이용자를 묶어둘 수 있으며,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네이버 검색 플랫폼을 이용하는 쇼핑 고객들을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네이버통장의 이자는 네이버페이 결제 실적을 기준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자연스레 통장에 돈이 모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통장에 고객의 돈을 묶어놓기 위해 이번 통장 개설과 별도로 네이버파이낸셜이 추가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여지도 있다고 판단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으로부터 8000억원을 수혈한 만큼 자금력은 충분하다.

또 네이버파이낸셜이 하반기 선보일 투자상품, 보험, 예·적금 등의 금융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금융 상품은 규제가 강해 전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상품을 내놓기는 힘들 것”이라며 “해당 상품을 활용해 얼마나 신선한 마케팅으로 투자자를 끌고 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금융 상품과 네이버페이를 연동해 온라인 쇼핑 시 할인폭을 크게 하고 쿠폰을 세게 준다면 이용자 입장에서 매력적이라고 느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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