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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유동성 위기 해결을 위한 자산매각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의 호평을 받았고, 이어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두산중공업 주가도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두산중공업은 2025년까지 해상풍력발전 사업으로 연매출 1조원 이상을 벌겠다는 목표를 내건 상태다. 뿐만 아니라 두산중공업은 수소 가스터빈 개발에 착수,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두산중공업의 사업 목표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뉴딜 정책과 맥이 닿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두산중공업 가스터빈 공장을 방문해 두산중공업을 격려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이 신재생으로 글로벌 에너지산업 트렌드가 바뀌며 위기를 맞았지만 원전 뿐 아니라 가스터빈, 풍력 등 모든 에너지 설비 라인업을 보유 중”이라면서도 “향후 주요사업들의 가치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국내시장 에너지 포트폴리오에서 확고한 중심축은 분명하다”고 짚었다.
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있다고 분석하는 전문가도 있다. 신재생 에너지 전환은 구조적 변화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전망에서다.
김수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에 그린 뉴딜을 포함하겠다고 선언한 후 관련주들의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해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은 가능할 것”이라며 “각국 정부의 기후 대응 정책 등 친환경 정책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한 데다 연료전지와 ESS 기술 발전으로 에너지 저장이 용이해진 점도 시장 참여자들 간 에너지 거래를 활발하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중장기적 투자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