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나이스신평 "미래에셋, 美 호텔인수 재무안정성에 부담"

호텔 15개 6.9조원에 인수…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기대
계열사 2.4조원 자금부담…"투자 적정성 추가 분석 필요해"
"미래에셋대우, 총위험액 증가 추세…재무안정성 저하 우려"
  • 등록 2019-09-19 오후 6:14:17

    수정 2019-09-20 오전 10:30:16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는 미래에셋금융그룹의 6조9000억원 규모 미국 호텔 투자에 대해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기대되나, 재무안전성 저하가 우려된다고 19일 평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카고 등 미국 주요 도시에 위치한 호텔 15개를 58억달러(약 6조9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인수금액 6조9000억원 중 약 2조4000억원을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생명보험, 미래에셋캐피탈 등 계열사들이 수익권자로서 투자할 계획이며, 나머지 자금은 사모펀드의 대출 등으로 조달할 예정으로 파악된다.

김성진 나이스신평 금융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이번 투자는 미국 달러자산, 특히 비교적 안정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최고급 호텔에 대한 투자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운용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미래에셋금융그룹에서 해당 자산을 바탕으로 부동산 펀드나 리츠 상품을 출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 경우 회사의 실질적인 부담은 감소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대규모 해외 대체투자에 대해 그룹 계열사가 전체적으로 참여하는 투자 방식은 신용도 관점에서 부담요인이라는 평가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회사의 총위험액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투자로 인한 추가적인 재무안정성 저하가 우려된다. 미래에셋대우는 해외사업 확대 과정에서 영업용순자본 차감항목이 증가했고 총위험액은 늘어나면서 순자본비율(신NCR)이 2016년말 1702.4%에서 지난 6월말 기준 409.2%까지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투자에 계열사 중 가장 많은 1조8000억원을 부담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셀다운 및 부분회수에 따른 실질 투자자금 축소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6월말 기준 영업용순자본(3조7000억원)의 약 49%에 달하는 규모”라며 “향후 투자의 적정성, 투자 운용성과 및 투자자금 회수방안 등에 대해 추가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신용등급 및 등급 전망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및 미래에셋대우의 공고한 경쟁지위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자기자본 대비 투자부담 등을 고려할 경우 이번 투자가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신용도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적극적인 투자 성향을 지속적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 이번 투자의 적정성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나이스신평은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자산운용에 각각 `AA/안정적`, 미래에셋캐피탈에는 `AA-/안정적`의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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