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마트, 디지털 통합TF장에 장유성 SSG닷컴 전무 내정

강희석 이마트 대표 직속 TF장으로 선임
"SSG닷컴·이베이 시너지 극대화 포석"
  • 등록 2021-10-07 오후 7:12:51

    수정 2021-10-07 오후 7:31:06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지난 1일 예년보다 빠른 시기에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던 신세계그룹이 일주일 만에 원포인트 인사를 냈다.

대상은 SK텔레콤 출신 인공지능(AI) 전문가인 장유성(사진) SSG닷컴 전무로,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설한 퓨처 DT(Digital Transformation·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통합 TF(Task Force·임시조직) 장으로 이동해 온오프라인 연계시스템 고도화 등 중책을 맡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D.I(Data/Infra·데이터/인프라) 본부장 자리는 한동훈 SSG닷컴 서비스담당 상무에게 물려줬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오후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추가 인사를 발표했다. 한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장 전무가 이마트로 옮긴 건 이마트가 SSG닷컴의 모기업이자 이베이코리아의 인수주체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장 전무는 1971년생으로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뉴욕대에서 석사, 뉴욕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세계적인 자연어 기반 지식 엔진 ‘울프램 알파’의 창립 멤버로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을 거쳐 지난해 SSG닷컴에 합류했다. 장 전무는 이날 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짤막한 포부를 밝혔다.

장 전무는 SSG닷컴에 투자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PE) 등 외부기관들의 추천으로 신세계그룹에 영입돼 그의 새로운 역할을 두고 이마트는 투자사들과 사전에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SSG닷컴의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서는 이베이 인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디지털 에코 시스템’ 구축이 선결과제이기 때문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6월 이베이 인수를 위한 ‘지분양수도계약(SPA)’ 체결 예정임을 알리면서 “언제·어디서나 모든 고객과 만날 수 있는 ‘온오프 360 에코 시스템’을 완성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은 바 있다.

이마트는 현재 이베이 인수 승인을 위한 공정위의 기업결합심사를 받고 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승인이 유력한 가운데 완전히 인수를 마무리 짓고 나면 즉시 PMI(Post Merge Integration, 합병 후 통합)에 나설 수 있도록 관련 조직을 마련한 것이다. 강 대표는 지난 8월 이베이의 정례 전 직원 온라인 회의(올핸즈미팅)에 깜짝 등장해 “시너지 확대를 위해 상품력, 매입역량, 물류인프라 경쟁력, 온오프라인 로열티 멤버십 등 핵심 비즈니스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도 그 일환이다.

이런 속도전은 당초 2023년을 목표로 했던 SSG닷컴 상장 일정을 앞당기면서 한시도 지체할 수 없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년 국내 증시 입성을 노리는 SSG닷컴은 상장 주관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3년 SSG닷컴의 목표 총거래액(GMV)을 연평균 29% 성장한 10조원으로 제시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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