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격 비핵화 발언에 몸값 높인 원화 자산(종합)

北 김정은 '비핵화 의지' 소식에
원화 자산 가치 상승…환율 급락
게리 콘 사임 불확실성에도 선방
  • 등록 2018-03-07 오후 6:08:36

    수정 2018-03-07 오후 6:08:36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가 지난 5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비핵화’ 파격 발언에 원화 자산이 몸값을 올렸다. 원화 가치 자체가 높아졌고, 글로벌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선방했다.

경기가 반등하는 와중에도 ‘찜찜했던’ 북한발(發) 리스크가 큰 폭 해소되면서, 우리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69.1원에 거래를 마쳤다.(원화 가치 상승) 전일 대비 7.0원 하락한 값이다. 환율이 1060원대로 하락 마감한 것은 지난달 19일(1067.6원) 이후 처음이다. 하락 폭도 11거래일 만에 가장 컸다.

여타 주요국 통화와 비교해도 원화 가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원화 가치가 0.65% 오르는 동안 엔화와 위안화, 달러화 가치는 0.56%, 0.34% 0.20%께 오르는 데 그쳤다.

원화 강세는 김 위원장의 파격 소식 때문이었다. 전날 저녁 청와대는 대북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발표하면서 “북측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전세계가 화들짝 놀랐다. 김 위원장이 핵을 포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극히 낮게 여겨지고 있던 터여서다. 북한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판단에, 발표 직후 원화 가치는 폭등했다. 간밤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원 넘게 내렸다. 서울외환시장에도 영향이 이어졌다. 개장 직후 원·달러 환율이 1065.0원으로, 전일 대비 10원 넘게 하락한 것은 이 때문이었다.

다만 이날 오전 8시께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사임 소식이 변수가 됐다. 콘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반대했던 인물이다. 그의 사임 소식을 두고 시장은 무역전쟁 기조가 확고해질 수 있다고 봤다.

이 때문에 국제금융시장은 움츠러들었다. 국내 시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원·달러 환율이 개장가에서 더 하락하지 못 하고 낙폭을 일부 되돌린 게 대표적이다.

증시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됐다. 장 초반 상승세를 탔지만 이내 전날 수준에서 횡보하다가 소폭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0.40% 하락했다.

이는 여타 주요국들 증시와 비교하면 선방한 것이다. 같은 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지수는 1% 가까이 내렸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0.77% 내렸고, 홍콩증권거래소에서 항셍차이나지수는 1%넘게 하락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날 콘 전 위원장 사임 이슈가 불거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분위기가 상당히 안 좋았다”면서 “다만 국내 증시의 경우 전날 비핵화 이슈가 호재로 작용해 큰 폭 하락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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