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尹, 오염수 방류 한국민 이해 구해 나가겠다 언급"

교도통신, 스가 전 총리 접견시 오염수 관련 대화 보도
"일본 정부도 이해시키는 노력 해달라" 주문
  • 등록 2023-03-29 오후 9:25:44

    수정 2023-03-29 오후 9:26:06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도쿄에서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를 접견하면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해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9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한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방일 중이던 윤 대통령과 스가 전 총리의 접견에 동석한 누카가 후쿠시로 전 일한의원연맹 회장이 한국 정부에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해와 함께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지속해 온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의 철폐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도쿄 한 호텔에서 열린 일한 친선단체 및 일본 정계 지도자를 접견에서 일한의원연맹 회장에 취임하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전 정권은 이해하는 것을 피해 온 것 같다”고 지적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프로세스를 통해 한국 정부가 실태를 알 필요가 있다. 일본 정부는 좀 더 이해시키는 노력을 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국내외 반발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에 보관 중인 방사성 오염수를 해양 방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오염수에 남아 있는 삼중수소(트리튬)·탄소14 등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음용수 기준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바닷물로 희석시킨 뒤 바다에 버리겠다는 것이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에 보관돼 있는 방사성 오염수는 약 125만톤에 이른다. 그러나 국내외 전문가 및 환경단체들은 오염수를 희석하더라도 바다로 흘러들어갈 방사성 물질의 총량 자체는 바뀌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생태계 및 환경 파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스가 전 총리에게 “한국에 와 달라”며 “집무실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초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27일 일한의원연맹 새 회장에 취임한 스가 전 총리는 한국 방문 의사가 있음을 주위에 내비치고 있지만, 이번 접견시에는 명확한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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