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큰 아들, 유치장 입감..고개 떨군 父子

  • 등록 2017-09-18 오후 5:50:05

    수정 2017-09-18 오후 5:50:05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18일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유치장으로 향했다. 남 지사는 아들의 범죄에 “국민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남 지사의 첫째 아들 남모(26)씨는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서 8시간 가령 조사를 받으며 필로폰 투약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긴급체포된 남 씨는 지난 13일께 중국에서 필로폰을 구매해 15일 입국할 때 속옷 안에 숨겨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또 입국한 날 즉석만남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함께 필로폰을 투약할 여성을 물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고 나와 성북경찰서 유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남 씨는 지난 2014년 군 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로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독일 방문 중인 남 지사는 이날 오전 베를린에서 귀국길에 오르며 한 매체를 통해 “아버지인 제 몫이다. 제가 책임져야 한다”며 “아버지로서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한 마음이고 도지사로서 국민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심정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남 지사는 “(사건을 알게 된 뒤) 아들과 잠깐 통화했는데 미안하다고 하더라. 긴 통화는 못 하고 들어가서 보자고 했다”며 “아들이 죗값을 치르고 더욱더 반성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당연히 있는 대로 죗값을 받고, 아들은 제 아들이니까 안아주겠다”고 말했다.

아들의 사건으로 모든 출장 일정을 멈추고 귀국 시간을 앞당긴 남 지사는 오는 19일 오전 7시께 한국에 도착해 오전 10시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남 지사는 기자회견 뒤 아들을 면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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