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EU, 막판 진통속 브렉시트 협상 재개…이번주 마지막 판가름

英-EU, 논의 멈춰세운 '어업' 등 7일 전화로 최종 논의
'연말' 마감시한 내 최종 협상 타결 여전히 불투명
"연내 합의 못 하면 노딜 브렉시트 현실화 가능성"
  • 등록 2020-12-07 오후 5:53:00

    수정 2020-12-07 오후 5:53:00

(사진=AFP)
[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의 마지막 단계인 무역협상을 다시 재개하기로 했다. 이번주 내로 ‘노딜 브렉시트(합의 없는 브렉시트)’ 여부도 판가름날 것으로 관측된다.

6일(현지시간)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한 시간 가량의 전화통화를 한 뒤 마지막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영국과 EU는 지난 4일 가장 첨예한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는 어업 부문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을 중단했다. 우선 데이비드 프로스트 영국 측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와 미셸 바르니에 EU 측 수석대표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추가 협상을 진행한 뒤, 양측 대표가 다음날인 7일 전화로 마지막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어업 부문 협상은 브렉시트 무역협상의 최종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EU는 브렉시트 이후에도 어업 부문에서 환경, 노동 등에 대한 규제를 영국 측에 요구하고 있다. 반면 영국은 합의를 통해 조건을 수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업 부문에서 양측이 합의하면 최종 무역협상 타결에 큰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양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쉽지 않은 협상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와 관련, EU의 한 소식통 역시 BBC에 “어업 협상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면서도 “돌파구가 없다”고 토로했다.

프랑스 외무부 클레망 본 유럽 담당 국무장관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은 그들의 환경·사회·보건 규제를 토대로 아무런 제약 없이 EU 단일시장에 접근하려 한다.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협상에 난항에 예상되고 있다. 조지 유스티스 영국 환경부장관 역시 BBC에 “여전히 난제가 남아있다”고 말해 협상이 녹록치 않음을 시사했다.

이 때문에 영국과 유럽 언론들조차 긍정적 전망과 부정적 전망을 동시에 쏟아내고 있다. 혼란을 막기 위해 노딜은 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어떻게든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는가 하면, 연말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해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뉴욕타임스(NYT)는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양측이 이견을 좁히거나 최종 타결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면서, 올해 연말까지로 정해진 협상 마감시한을 지킬 수 있을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만약 (연말까지) 협상에 실패할 경우 EU는 영국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지난 1월 영국은 공식적으로 EU를 탈퇴했지만 양측은 11개월 간 전환기간을 두기로 합의하고 마지막 협상 마감 시한을 12월 31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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