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5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부는 대통령 선거일을 5월9일로 결정하고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뒤 대선 날짜와 임시공휴일 지정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황 권한대행은 “고심 끝에 현재의 국가위기 대처와 안정적 국정관리를 미루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관리를 위해 제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앞으로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막중한 책무에 전념하고자 한다”며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순간까지, 오직 나라와 국민만 생각하며 위기관리와 민생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두 달도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를 엄정하고 공정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5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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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직후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국민의 참정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원활한 선거를 준비하기 위해 공직선거법상 허용되는 마지막 날을 선거일로 정했다”고 밝혔다. 또 인사혁신처는 대선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대선일이 5월9일로 정해짐에 따라 선거일 40일 전인 이달 30일까지 국외 부재자 신고와 재외선거인 등록일정이 마무리된다. 선거에 입후보하려는 공직자는 30일 전인 다음달 9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선거 당일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황 권한대행은 “행자부 등 관련부처에서는 이번 대선이 많은 유권자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어느 때보다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협조와 성원, 그리고 정치권의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