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5.9강진…도시도 아닌 곳에서 1000명 이상 사망 왜?

엉성하게 지은 현지 주택 원인 지목
진원 얕고 주민 잠든 한밤중에 발생해 피해 더 커
  • 등록 2022-06-22 오후 9:46:52

    수정 2022-06-22 오후 9:46:52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22일(현지 시각) 아프가니스탄 남동부에서 발생한 규모 5.9의 강진으로 1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원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같은 대규모 사상자가 나온 것은 허술하게 지어진 현지 주택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당국의 구조가 진행될수록 추가 피해 상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어 인명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사진=AFP)
이날 아프간 남동부 파크티카주를 강타한 지진의 규모는 5.9로 관측됐다.

탈레반 당국이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구조와 수색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산간 외딴 지역 등의 피해는 집계되지도 않은 상태라 구명 작업이 진행될수록 사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간 내무부 관계자인 살라후딘 아유비는 로이터통신에 “일부 마을은 산간 외딴곳에 자리 잡고 있어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진이긴 하지만 인구 밀집 지역이 아닌 곳에서 1000명이 넘게 사망한 것은 이례적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인명 피해가 큰 이유는 허술하게 지어진 현지 주택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프간 시골에는 집을 단단하게 지탱해 주는 구조물 없이 진흙이나 흙벽돌 등으로 얼기설기 지은 집(mud house)이 대부분이다.

이런 이유 탓에 5.9의 강진에 가옥이 있던 자리는 대부분 흔적도 없이 우르르 무너져 순식간에 돌무더기가 됐다.

피해 지역의 한 주민은 당시 EFE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사망자는 주택 지붕이 무너지면서 숨졌다”며 “이 지역의 주민은 대부분 가난해 흙집에 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강진은 진원의 깊이가 10㎞에 불과해 지진 충격이 고스란히 지표면으로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진 발생 시각이 오전 1시 24분으로 한밤중이라 주민 대부분이 잠든 무방비 상태에서 무너진 주택에 깔린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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