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株만 신난 상승랠리…개미엔 ‘먹을 것 없는 잔치’

중소형주 시총비중 1년새 37.5%→26% 감소
삼성전자로의 쏠림현상 심화…''지수 왜곡''
"소외된 우량주로 장기 투자 등 투자대안 필요"
  • 등록 2017-03-23 오후 3:51:30

    수정 2017-03-23 오후 3:51:30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형주, 특히 삼성전자(005930)로의 쏠림현상이 심화되면서 소외감을 호소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연일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며 박스권 상단은 물론 사상 최고치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지만 개미들의 체감지수는 작년만도 못하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시가총액 비중은 각각 71.8%, 26%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98조6622억원으로 21.2%에 달했다. 반면 코스피가 20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던 지난해 3월22일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비중은 각각 59.7%, 37.5%였고 삼성전자 시총은 184조930억원으로 14.61%에 그쳤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2231포인트를 찍었던 지난 2011년 4월27일의 경우 대형주와 중소형주 비중은 각각 82.4%, 13.3%로 철저히 대형주 중심의 장세였지만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은 11.7%에 불과했다.

외국인 주도 장세에선 대형주로의 쏠림현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외국인은 거래량이 많고 회전율이 높은 우량 대형주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최근 삼성전자로의 쏠림현상이 지나치다는 점이다. 2011년 4월의 경우 삼성전자(시총 비중 11.7%)는 물론 현대차(005380)(4.4%) 포스코(005490)(3.6%) 현대중공업(009540)(3.4%) 현대모비스(012330)(3.1%) LG화학(051910)(3%) 기아차(000270)(2.7%) 신한지주(055550)(2%) SK이노베이션(096770)(1.9%) KB금융(105560)(1.8%) 등 주요 업종 대표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내며 삼성전자와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삼성전자우(005935)선주와 나머지 시총 상위 8개 종목의 비중은 각각 23.6%, 16.3%로 점차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하지만 주가가 이미 200만원을 훌쩍 넘어서 개인들에겐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에서 소외감이 더욱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이후 삼성전자와 코스피 시가총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시가총액은 여전히 제자리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개인들의 체감지수가 낮을 수밖에 없는 상황. 전문가들은 지수 급등에 흥분해 허둥댈 것이 아니라 소외된 우량주를 찾아 장기 투자를 하거나 종목의 펀더멘털과 무관한 악재로 주가가 하락한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는 등의 투자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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