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에 따르면 부정맥 때문에 생긴 뇌경색라고 하는데, 몇 년 전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했던 아버지의 말을 흘려들었던 것 같아 후회가 크다.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경색이 증가하고 있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구조물 중 심방이 불규칙하고 가늘게 빠른 속도로 떠는 병이다. 가슴 두근거림이나 숨이 찬 증상을 주로 동반한다.
심방세동이 생기면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뿜어내지 못해 심장에 혈액이 고인다. 이 때문에 혈액이 엉겨붙어 혈전이 생기고, 심장 밖으로 나온 혈전이 혈관을 막으면 뇌졸중, 심근경색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 이 혈전이 뇌혈관으로 가면 뇌경색을 일으키는데, 특히 심장에서 만들어진 혈전이 유발하는 뇌경색은 예후가 좋지 않다.
위험인자로는 65세 이상(3.28배), 75세 이상의 고령(3.95배), 고혈압(3.61배), 당뇨(1.64배), 동맥경화성 질환(1.5배), 뇌졸중 과거력(7.21배), 심부전(2.3배) 등이 꼽혔다.
강시혁 교수는 “심방세동은 증상이 가벼워 간과되는 경우가 많은데, 위험인자가 2개 이상인 경우 뇌경색의 위험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는 항응고치료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일본심장학회지’(Circulation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