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무역전쟁 확전 양상…원·달러 환율 7개월來 최고

25일 원·달러 환율 1117.2원 마감…9.8원↑
  • 등록 2018-06-25 오후 4:12:50

    수정 2018-06-25 오후 4:12:50

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9.8원 상승한 1117.2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14일(1118.1원)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등한 것이다. (원화 가치 급락) 장중에는 1117.9원까지 올랐다. 이 역시 지난해 11월14일(1120.7원·고가) 이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지난 8거래일(12~22일) 동안 원·달러 환율은 32.2원이나 상승했는데, 이날도 재차 상승하면서 9거래일 만에 42.0원 오른 것이다.

지속되는 미·중 무역전쟁 분위기가 환율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이날 위안화 가치가 급락했는데, 원화도 이에 연동돼 몸값을 낮췄다는 것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 마감께 달러·위안 환율은 연중 최고 수준인 달러당 6.547위안선에서 거래됐다. (위안화 가치 연중 최저)

특히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정도에서 움직이던 미·중 분쟁이 제도적 부분까지 옮겨간 것에 시장은 놀란 눈치다. 중국이 미국의 보복관세에 맞서 자국 기업들의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등 신용완화 정책을 내놓자 시장 참여자들이 무역전쟁을 더 심각하게 보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게다가 미국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인위적으로 무역장벽을 세우고 자국으로 들어오는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모든 나라들에 장벽과 관세를 철폐할 것으로 주장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에서는 상호호혜주의에 따라 그 이상을 마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면서 위안화 가치가 내리고 있다”며 “이 때문에 원화 가치도 동반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71억7200만달러였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19.81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9.53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64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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