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무산’ 첫 언급 “비용·행정혼란에 회의감”

文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무산’ 첫 언급 “비용·행정혼란에 회의감”
22일 국무회의, 김부겸 장관 행안부 세종 이전 보고에 소회 밝혀
“국민께서 과연 공감해 주실까라는 점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
  • 등록 2019-01-22 오후 4:56:03

    수정 2019-01-22 오후 4:56:03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청사 이전이라는 대선공약과 관련해 리모델링 비용 및 행정상 혼란을 이유로 보류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청사 이전 백지화에 대한 입장을 비교적 상세히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에 대한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상당히 나름대로 의미 있는 공약이라고 생각했고 좀 역점을 두었던 공약인데, 실제로 지금 이 시기에 와서 여러 가지로 검토를 해 보니 아주 의미 있는 공약”이라면서도 “아주 경제가 엄중하다고 하는 이 시기에 많은 리모델링 비용을 사용하고 그다음에 이전하게 되면 또 그로 인한 행정상의 불편이나 혼란도 상당 기간은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그건 것을 다 감수하고서라도 굳이 이전을 꼭 할 만큼 그것이 우선순위가 있는 그런 과제냐는 점에 대해서 국민께서 과연 공감해 주실까, 그런 점에 대해서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때의 광화문 시대, 집무실 이전 공약은 일단 당분간은 조금 더 보류하고, 지금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들을 봐가면서 적절한 시기에 다시 판단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집무실의 광화문청사 이전 무산에 대해 언급한 것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행안부의 세종시 이전을 언급한 데 따른 것.

문 대통령은 “사실은 행안부의 세종 이전하고 연계해서 제가 구상하고 공약했던 것이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해서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한 공약이었다”며 “정부종합청사에 이런 정도의 공간이 날 수 있는 기회라는 게 이런 시기 말고는 이제 없기 때문에 그 계기에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공약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제 옮길 수 있는 것은 대통령 집무실하고 비서실이고, 청와대에 있는 본관이나 영빈관 같은 의전 공간, 그다음에 헬기장 또는 지하벙커 이런 시설들은 옮길 수가 없기 때문에 계속 사용을 해야 된다”며 “그러나 대통령 집무실하고 비서실만 옮겨놓는다고 하더라도 청와대나 북악산은 훨씬 더 많은 개방을 할 수가 있고, 또 특별히 경호상의 문제나 어려움이 있는 것도 아니고, 출퇴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일반 국민께서 보게 된다면 그것이 나는 대통령 문화를 바꾸는 데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짝 놀란 눈…뭘 봤길래?
  • "내가 몸짱"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