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파월에 亞금융시장 웃었다…주식·채권·원화 일제히 강세

美 금리인하 기조에 의구심 품었던 시장
간밤 파월 연준 의장 '비둘기' 발언에 활짝
신흥통화 일제히 강세 보여…원화 위안화↑
아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외국인 순유입↑
  • 등록 2019-07-11 오후 5:03:43

    수정 2019-07-11 오후 5:08:56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서비스위원회에 참석해 옅은 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이번달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신흥국 통화 가치가 일제히 상승하고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10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117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20일(-14.00원) 이후 최대폭 하락한 것이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시장 분위기를 휩쓸면서다. 간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확실한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신호를 날리면서 이번 달 말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하가 거의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시장 일각에서는 한번에 50bp(1bp=0.01%포인트)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이 이처럼 크게 반응한 것은 지난 5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탓이다. 긍정적 경제지표에 연준이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시장이 의심했는데, 파월 의장의 발언에 이같은 의심이 해소됐다는 뜻이다.

달러화 가치도 지난주 고용지표 발표 이전으로 되돌아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 마감께 96.941을 기록했는데, 이는 5일(97.283) 고용지표 발표 때로 되돌아간 것이다.

원화 이외에 신흥국 통화 가치도 일제히 상승했다. 장 마감께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전날 대비 0.1% 하락한(위안화 가치 상승) 달러당 6.87위안대 초반에 거래된 것이 대표적이다. 호주 달러화 가치도 0.1% 가량 올랐고, 필리핀 페소화 값도 달러 대비 0.2% 정도 상승했다.

증권시장도 간만에 호조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가 1.06% 상승했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지난 3월 이후 최대규모인 3635억원 넘는 매수우위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 225 지수와 대만 가권 지수가 각각 0.5%, 0.4% 상승했고 중국 상해 종합 지수도 0.1% 올랐다. 홍콩 HSI 지수는 0.7% 상승했다.

채권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베팅하는 투기적 수요로 강세를 나타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9bp 내린(채권값 상승) 1.419%를 기록했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간밤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른 위험 선호 심리가 금융시장을 감돌았다”며 “특히 최근 급락했던 원화 가치가 빠르게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자료=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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