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코미디언 남보원 별세, 향년 84세…그는 누구?

  • 등록 2020-01-21 오후 4:24:12

    수정 2020-01-21 오후 5:19:46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코미디언 남보원씨(본명 김덕용)가 2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남보원씨. (사진=KBS1 ‘아침마당’ 캡처)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폐렴으로 입원 치료 중이던 남보원씨는 이날 오후 3시 40분께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 사망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두 딸이 있다. 빈소는 서울삼성의료원에 접수된 상태다. 발인은 23일 오전이다.

1936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1년 1·4후퇴 때 월남했다. 성동고를 졸업한 뒤 경찰공무원이 되기 위해 동국대 정치학과에 입학했으나 중퇴했다. 1960년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고인은 1963년 영화인협회 주최 ‘스타탄생 코미디’ 경연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연예계에 진출했다.

고인은 1970년 TV 보급과 함께 쇼 프로그램 전성시대를 거쳐 1980년대까지 한국 코미디계의 대표 주자로서 활동했다. 특히 원맨쇼의 달인인 고인은 콩트와 전투기 엔진소리, 뱃고동, 기차 소리 등의 성대모사로 인기를 끌었다. 영화 ‘공수특공대작전’, ’우리는 지금 제네바로 간다’, ‘살어리랏다’, ‘오부자’ 등에도 출연했다.

1997년 제4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 대상 화관문화훈장, 2016년 제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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