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09포인트(0.26%) 오른 1983.48로 거래를 마쳤다. 2포인트가량 상승하며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개인이 매수물량을 늘리면서 종가 기준으로 지난 23일 이후 5거래일 만에 1980선을 되찾았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경제 성장률 상향 조정 등 경제지표 호조 소식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70포인트(0.12%) 상승한 1만9121.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94포인트(0.13%) 오른 2204.66, 나스닥 지수는 11.11포인트(0.21%) 상승한 5379.92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두고 산유국들의 최종 합의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크게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85달러(3.9%) 내린 배럴당 45.23달러에 거래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3.1% 넘게 오르며 독보적인 상승세를 기록했고 제조업과 유통업, 통신업, 운수창고 등도 올랐다. 철강 및 금속과 건설업, 화학, 보험, 서비스업, 전기가스업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발표한 지주사 전환 검토와 배당 확대 등 주주정책 기대감에 4% 이상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날 8.6% 넘게 급락했던 삼성물산(028260)도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외국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1% 이상 올랐고 삼성전자우(005935)와 현대모비스(01233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KB금융(10556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등도 상승했다.
정유주는 국제유가 급락 여파로 동반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이 2.5% 넘게 내린 것을 비롯해 S-OIL(010950)도 1.8% 떨어졌다.
이날 거래량은 2억2929만주, 거래대금은 5조339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352개 종목이 올랐다. 5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484개 종목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