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증시, 헤이세이 마지막 거래 마쳐…쇼와시대 대비 26%↓

"헤이세이, 버블붕괴·아베노믹스 등 파란만장 시대"
외국인 비율 10%→70%로…더딘 상승률은 아쉬워
  • 등록 2019-04-26 오후 6:11:21

    수정 2019-04-26 오후 6:11:21

도쿄증권거래소의 모습.(사진=AFP)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일본 주식시장이 26일 헤이세이(平成) 시대의 마지막 거래를 마쳤다. 레이와(令和) 시대는 다음달 1일부터 열리지만, 일본증시가 이날부터 다음달 6일까지 황금연휴를 맞아 휴장하면서 이날이 마지막 헤이세이 거래일이 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주식시장은 26일 헤이세이 연호 하의 마지막 거래를 마쳤다. 니케이225지수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0.22% 내린 22258.73에 장을 마쳤다. 쇼와(昭和) 시대 마지막 날(1989년 1월 6일) 대비 26%나 떨어진 지수로 헤이세이 시대를 마감했다. 니케이지수는 2013년 이후 아베노믹스나 일본은행의 이차원완화(異次元緩和·양적 및 질적완화)를 통해 상승기조로 전환, 최근 니케이지수 사상최고가의 60%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다.

신문은 “헤이세이 시대의 주식시장은 버블붕괴가 시작돼 디플레이션이 장기화되고, 리먼쇼크나 그 후 아베노믹스 등을 거친 파란만장한 30년이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헤이세이 시대의 주식시장의 변화로 매매주체의 변화를 꼽았다. 헤이세이 원년(1989년)에는 개인투자자의 매매 비율이 30%로 제일 많았지만 최근엔 20%로 줄었고, 반면 당시 10%에 불과했던 외국인투자자 비율은 최근 70%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마츠모토 히로시 피크테 투신자산고문은 “기업 지배구조가 세계표준에 가까워지면서 예전보다도 해외투자가가 투자하기 쉬운 환경이 됐다”고 신문에 밝혔다. 특히 기업 실적이 양호해지고 지배구조가 투명해 진 한편, 투자자를 위한 자료 등이 활발하게 영문 번역되기 시작하면서 해외 투자가의 매수세가 니케이 상승을 지탱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상승률은 더딘 것은 아쉽다는 설명이다. 신문은 “1989년 초 2144달러였던 미국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26000달러선까지 12배 상승, MSCI유럽지수는 4배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새로 시작되는 레이와 시대의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엿보였다. 신문은 “기업은 디지털화·글로벌화로 대담한 전략을 펼치고, 그것을 정부가 규제완화나 세제의 측면에서 지원하면 레이와 시대에 일본 주식도 다시 빛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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