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슈퍼개미'가 주가 흔든 동진쎄미켐, 그래도 개미는 담았다

동진쎄미켐, 지난달 30일 종가 이후 17% 급락
기관 456억원 순매도 vs 개미 933억원 순매수
"최근 주가 단기 급등, 조정으로 봐야"
  • 등록 2022-01-06 오후 9:20:11

    수정 2022-01-06 오후 9:20:11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으로 새해 첫날부터 요동쳤던 동진쎄미켐 주가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연일 팔자에 나선 가운데 개인들은 나흘째 사자로 주가 하락을 버티고 있다. 동진쎄미켐 주가가 내리막을 타고 있는 것은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의 불똥도 있지만 최근 2차 전지소재 공급 추진 소식에 단기간 주가가 급등, 조정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료=신한금융투자 HTS)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동진쎄미켐(005290)은 전 거래일보다 2.77% 내린 4만2100원으로 마감했다. 새해 첫 거래일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가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지난달 30일 51000원에서 4거래일간 17%나 급락했다.

동진쎄미켐 주가는 이날 오전 반등을 시도했으나 간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예고에 코스닥 지수가 밀리면서 상승 마감에 실패했다.

동진쎄미켐은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직원이 1000억원 넘게 이 회사 주식을 사들인 ‘파주 슈퍼개미’와 동일 인물로 추정되면서 뜻하지 않게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횡령한 돈으로 동진쎄미켐 주식 약 1430억원어치를 사들인 뒤 11~12월 6차례 매각해 약 1112억원을 현금화했다. 이날 잔여 지분 55만주(6일 종가 기준 231억원)도 이미 처분한 것으로 확인돼 이씨의 주식 보유로 인한 추가 하락 우려는 완전히 해소됐다.

동진쎄미켐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택은 엇갈리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동진쎄미켐 주식을 연일 팔고 있다. 기관은 3일부터 나흘간 456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5일 115억원 순매수를 포함해 이날까지 492억원 순매도했다. 개미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쓸어담았다. 오스템임플란트가 횡령 사실을 공시한 당일 762억원어치를 순매수한데 이어 이날까지 93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차익 실현과 위험 회피를 위해 매도에 나선 반면 개인들은 물타기(주가가 내려가면 매수해 평균 단가를 낮추는 것)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 관련 악재뿐만 아니라 코스닥 지수 하락세와 맞물린 조정으로 봐야한다는 시각도 있다. 동진쎄미켐은 지난해 연말 스웨덴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에 2차전지 소재인 음극재 공급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14%나 급등했다. 동진쎄미켐은 지난해 5월 스웨덴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노스볼트 공장 근처에 음극재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공장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극자외선 토레지스트 개발에 성공하며 상용화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는 반도체 생산의 핵심 소재로 꼽히며 모두 일본 의존도가 높아 2019년 일본의 경제보복 대상이 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 영향도 일부 있지만, 그보다 단기간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조정을 받은 측면이 더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