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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동진쎄미켐(005290)은 전 거래일보다 2.77% 내린 4만2100원으로 마감했다. 새해 첫 거래일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가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지난달 30일 51000원에서 4거래일간 17%나 급락했다.
동진쎄미켐 주가는 이날 오전 반등을 시도했으나 간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예고에 코스닥 지수가 밀리면서 상승 마감에 실패했다.
동진쎄미켐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택은 엇갈리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동진쎄미켐 주식을 연일 팔고 있다. 기관은 3일부터 나흘간 456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5일 115억원 순매수를 포함해 이날까지 492억원 순매도했다. 개미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쓸어담았다. 오스템임플란트가 횡령 사실을 공시한 당일 762억원어치를 순매수한데 이어 이날까지 93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차익 실현과 위험 회피를 위해 매도에 나선 반면 개인들은 물타기(주가가 내려가면 매수해 평균 단가를 낮추는 것)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 관련 악재뿐만 아니라 코스닥 지수 하락세와 맞물린 조정으로 봐야한다는 시각도 있다. 동진쎄미켐은 지난해 연말 스웨덴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에 2차전지 소재인 음극재 공급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14%나 급등했다. 동진쎄미켐은 지난해 5월 스웨덴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노스볼트 공장 근처에 음극재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공장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 영향도 일부 있지만, 그보다 단기간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조정을 받은 측면이 더 커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