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화 SKTI 사장 "국제유가 상승해도 60달러선 넘지 않을 것"

SK그룹 원유 및 석유 제품 수출입 담당
"하반기 세계 원유 수출량 감소 전망"
"다양한 원유 공급처 확보..영향 없을 것"
  • 등록 2017-05-30 오후 4:59:12

    수정 2017-05-30 오후 4:59:12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송진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 사장이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생산량 감산 시한 연장에 따라 올 하반기 전세계 원유 수출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 상승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SK이노베이션(096770) 자회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SK그룹의 원유 및 석유관련제품 수출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송진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송진화 사장은 30일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OPEC의 석유 생산량 감산 연장으로 올해 하반기 전세계 석유 수출량이 줄어들 것”이라며 “그럼에도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60달러선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사장은 국제유가 전망을 묻는 질문에 “‘OPEC의 감산에 의해 유가가 오를 것’, ‘미국이 셰일오일 증산을 진행해 유가는 다시 낮아질 것’, ‘원유의 금융상품화에 따라 투자자들에 따라 오르내릴 것’ 등 다양한 분석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모두 맞는 이야기”라며 “국제유가가 얼마가 될지 예상하는 것은 힘든 일”이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다만 OPEC 가입 산유국들의 원유 수출량이 하반기 확실히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송 사장은 “정확한 데이터는 확인해봐야겠지만, 앞서 진행된 감산에서는 산유국들의 원유 수출량이 감산폭 대비 줄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감산 연장에 따라 하반기 수출량을 유지할만한 여력을 상실했다”고 진단했다.

산유국들의 원유 수출량이 줄어들 경우 전세계 원유 재고량 역시 감소 수순으로 이어지며, 이는 곧 국제유가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는 미국 셰일오일에 대해 우려보다 증산의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에서는 이른바 ‘셰일오일 붐’이 일었지만, 이후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현재 대부분의 셰일오일 업체들은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같은 선경험이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무리한 증산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게 그의 설명이다.

송 사장은 OPEC 감산 연장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이 받는 영향은 사실상 거의 없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남미, 러시아, 아프리카, 아시아 역내, 중동 등 한때 50개 유전을 처리할만큼 다양한 원유 공급처를 확보하고 있다”며 “국제유가 등 시장상황과 상관없이 다양한 원유 공급처를 통해 원하는 제품을 블렌딩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고 자부했다.

앞서 OPEC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당초 올해 6월말까지였던 석유생산량 감축합의를 내년 3월말까지 9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에너지 투자전문회사 토토이즈 캐피탈은 이번 감산 연장에 따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원유 재고는 지난 1분기 30억2600만배럴에서 오는 4분기 28억6400만배럴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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