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신고는 112"…통합신고센터 하루 1000건 상담 '구슬땀'

8일 112 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 가보니
개소 후 4만건 넘는 신고상담…26명 근무
신속한 데이터화로 범죄예방 활용도 기대
  • 등록 2023-11-08 오후 5:54:09

    수정 2023-11-08 오후 5:54:09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전형적인 보이스 피싱 수법입니다. 조치를 안내해드릴게요.”

8일 서울 종로구 경찰청교육장에 마련된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지난 9월 국무조정실, 금융위원회, 경찰청,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감독원 등이 합동 개설한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는 한 번의 신고로 사건처리와 피해구제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한다. (사진=뉴스1)


8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를 찾았다. 긴박한 목소리의 신고 전화가 빗발치는 가운데 상담원들은 차분하게 신고를 접수하고 대응 절차를 안내하는 모습이었다. 사무실 내 설치된 모니터는 신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보여주고 있었다.

앞서 경찰청과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금융감독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유관기관, 통신 3사 등은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응하는 통합신고대응센터를 개설했다. 기존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는 경찰, 금융감독원, KISA 등으로 나뉘어 있어 절차가 번거로웠는데 시민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신고를 일원화한 것이다.

센터는 보이스피싱 신고부터 피해구제까지 모든 절차를 담당하고 있다. 이곳엔 경찰관 11명과 임기제 공무원 8명, 금감원 직원 3명과 KISA 직원 3명, 방통위 직원 1명 등 총 26명이 합동근무하고 있다. 통신 3사 직원 6명도 상주하며 유기적인 대응을 지원한다.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가 센터로 인계되면 상담원이 △피해구제 △범행수단 차단 △추가 예방 등을 상세히 설명한다.

센터가 개소한 지난달 4일부터 현재까지 접수된 보이스피싱 신고·상담 건수는 4만152건에 달한다. 하루 평균 1000건 이상 상담이 들어오고 있으며, 직원 1인당 하루 70여 건의 상담을 처리한다.

경찰 관계자는 “후속상담이 늘어나고, 센터가 알려지면서 상담건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포기 건수를 줄이기 위해 상담시간을 줄이기 위한 형식적인 상담이 이뤄질 수도 있어 적절한 인력, 시간 유지가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센터로 보이스피싱 신고를 일원화하면서 보이스피싱 범죄를 신속하게 데이터화해 분석할 수 있게 됐다. 경찰은 수집된 데이터를 유관기관에 공유해 범죄예방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고창구를 일원화한 이후(9월 18일~10월 27일) 보이스피싱 신고·제보 건수는 2만1540건으로, 같은 기간 피해 사건(1543건)의 14배에 달했다. 경찰은 최소 14배 이상의 미수 범죄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죄종 별로는 보이스피싱이 34%로 가장 많았고, 미끼문자가 25%, 단순상담이 21% 순이었다. 발생유형 별로는 기관사칭과 금융기관 사칭형이 66%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스미싱이 19%로 뒤를 이었다.

경찰은 신고를 통해 신종 유형의 범죄도 찾아내고 있다. 경찰은 센터 내 전화상담 시스템에 ‘신종사기’코드를 추가해 새롭게 등장하는 수법과 미끼 단어를 관리해 상담 및 분석에 활용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 통상 한 달에 한 번 정도 보이스피싱을 분석한 보도자료가 나왔다면, 지금은 매일 데이터를 받아볼 수 있는 것”이라며 “분기별 1회 또는 수시로 최신 유행 수법과 신변종 수법 등을 분석해 예·경보를 발령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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