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해양경찰에 따르면 세월호의 인양을 위해 천안함 인양 작업에 투입됐던 대우조선해양의 ‘대우3600호’(3600t급)을 비롯해 삼성중공업의 ‘삼성2호’(3600t급), 해양환경관리공단의 ‘설악호’(2000t급) 등 해상 크레인 3척이 지난 16일 오후 8시를 전후해 경남 거제와 진해에서 출항했다. 대형 해상 크레인은 운항 속도가 일반 선박에 비해 느려 18일과 19일 양일에 걸쳐 각각 사고 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형 크레인이 도착해도 인양 작업이 바로 시작되지는 않는다. 해경 관계자는 “우선 침몰한 세월호 내부에 들어가 배의 상황을 살피고 어떻게 결박을 해서 들어올릴지 계산을 하는 것이 더 우선이다”며 “대형 해상 크레인이 도착해도 세월호를 바닷 속에서 바로 인양하기는 불가능할 듯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2200t급인 대형 해상 크레인 ‘삼아2200호’가 투입됐으나 인양에 난항을 겪자 결국 대우 3600호가 추가 투입되면서 한 달여 만에 1200t급 천안함을 바닷 속에서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