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배 무게 무거워…인양 1~2개월 걸릴듯

선체 안양 언제쯤?
수심 깊고 시야 확보 안돼
바닷속 바로 인양 불가능
화물·바닷물 감안땐 1만t
크레인 3대로느 어려울 듯
  • 등록 2014-04-17 오후 7:51:14

    수정 2014-04-17 오후 7:51:14

[목포=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인양 작업이 19일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그러나 세월호의 완전한 인양에는 최소 한 달에서 두 달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배의 무게가 무겁고 침몰 지점의 인양 환경이 좋지 않아서다.

18일 해양경찰에 따르면 세월호의 인양을 위해 천안함 인양 작업에 투입됐던 대우조선해양의 ‘대우3600호’(3600t급)을 비롯해 삼성중공업의 ‘삼성2호’(3600t급), 해양환경관리공단의 ‘설악호’(2000t급) 등 해상 크레인 3척이 지난 16일 오후 8시를 전후해 경남 거제와 진해에서 출항했다. 대형 해상 크레인은 운항 속도가 일반 선박에 비해 느려 18일과 19일 양일에 걸쳐 각각 사고 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형 크레인이 도착해도 인양 작업이 바로 시작되지는 않는다. 해경 관계자는 “우선 침몰한 세월호 내부에 들어가 배의 상황을 살피고 어떻게 결박을 해서 들어올릴지 계산을 하는 것이 더 우선이다”며 “대형 해상 크레인이 도착해도 세월호를 바닷 속에서 바로 인양하기는 불가능할 듯하다”고 말했다.

또한 침몰 지점의 물살이 빠르고 수심이 깊은데다가 시야 확보가 쉽지 않고 조수 간만의 차가 큰 것도 인양 작업에 장애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세월호는 국내 여객선 중 최대 규모인 6850t급 여객선이다. 여기에 차량과 화물을 적재하고 바닷물까지 가득찬 것을 감안하면 중량이 1만t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치상으로는 3000t급 크레인 4대가 같은 힘으로 들어올려야 인양이 수월한 상황에서 대형 크레인 3대만으로는 인양 작업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2200t급인 대형 해상 크레인 ‘삼아2200호’가 투입됐으나 인양에 난항을 겪자 결국 대우 3600호가 추가 투입되면서 한 달여 만에 1200t급 천안함을 바닷 속에서 끌어올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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