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공화당 보수진영, "옐런, 오바마가 임명해…연임 반대"

"옐런, 연임해도 지금보다 연준 잘 이끌지 못할 것"
공화당, 오바마가 지명한 제롬 파월 연준 이사에도 부정적
  • 등록 2017-10-19 오후 4:07:48

    수정 2017-10-19 오후 4:07:48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오는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과 만날 예정인 가운데, 미 의회 공화당 보수 의원들이 옐런 의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나섰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명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하원의 워런 데이비슨(오하이오) 의원은 하원 금융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옐런 의장의 연임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그는 서한에서 “우리는 연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지 모르겠다. 다만 지금보다는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옐런 의장은 (지금의) 옐런 의장보다 좋은 후임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데이비슨 의원은 공화당 내부에서도 강경파로 잘 알려진 ‘프리덤 코커스’의 일원이다.

미 하원 공화당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준에 가장 비판적인 곳 중 하나로 옐런 의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있다. 연준을 규제하기 위한 여러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으며, 일부 법안에는 연준이 미 정부와 견해를 달리 할 경우 관리·감독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차기 연준 의장이 누가 될 것인지는 전 세계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현 옐런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와 옐런 의장, 케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제롬 파월 연준 이사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등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4일 콘 위원장을 제외한 4명으로 최종 후보가 압축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3일 아시아 순방에 나서기 전까지 최종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옐런 의장은 지난 2014년 임기를 시작한 이래 의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했으나, 보수 진영 의원들과는 여전히 긴장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임 오바마 대통령이 지명했다는 이유가 그의 연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친밀한 보좌관이나 고문들은 이같은 이유로 옐런 의장을 제외한 후보들 중에서 차기 의장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파월 이사 역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명했다는 이유로 보수 진영 의원들의 반대가 거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 옐런 의장에 앞서 또다른 후보인 테일러 교수와도 면담을 가졌다. 이후 칭찬이 이어졌다는 보도가 나왔고, 일부 트레이더들은 테일러 교수를 염두에 두고 관련 옵션을 사들이고 있다고 알려졌다. 테일러 교수는 금융위기 이후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줄곧 비판하는 등 차기 연준 의장 후보 5명 중 가장 매파적인 인물로 꼽힌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이코노미스트 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차기 의장으로 지명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로는 28%의 지지를 받은 케빈 워시 전 연준이사가 뽑혔다. 다음으로는 옐런 의장(22%), 파월 이사(21%), 콘 위원장(11%), 테일러 교수(8%)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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