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환매연기 獨 헤리티지 DLS, 현지 시행사 결국 파산 신청

23일 獨 브레멘지방법원에 파산신청
"투자자에게 돌려줄 유동 자산 없어"
  • 등록 2020-07-30 오후 4:33:17

    수정 2020-07-30 오후 5:14:43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대규모 환매 연기로 손실이 우려되는 독일 헤리티지(heritage) 파생결합증권(DLS)의 현지 부동산 개발 시행사가 직접 법원에 파산신청을 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독일 헤리티지 DLS 시행사인 저먼 프로퍼티 그룹(German Property Group, GPG)과 부동산매입 SPC가 지난 23일자로 독일 현지 브레멘지방법원에 파산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투자자에게 돌려줄 유동 자산이 남아 있지 않다는 뜻이다.



이번 파산 신청은 독일 헤리티지 DLS의 운용사인 싱가포르 반자란자산운용은 시행사 GPG 채무불이행에 따른 파산 절차를 개시한 것과 관련된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반자란운용은 GPG로부터 투자자산 매각을 비롯한 권한을 포괄적으로 넘겨받는 포괄적 위임약정(PoA) 체결을 추진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해당 상품을 가장 많이 판매한 신한금융투자는 관련한 내용 오는 31일 투자자 안내문을 통해 발송할 계획이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시행사는 사실상 파산 상태였고, 법원에 신청해 파산 절차를 밟은 것”이라며 “이와 별개로 자산 강제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헤리티지 DLS는 막사, 수도원, 고성 등 독일 문화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다. 독일 정부가 문화재로 지정한 곳을 현지 시행사 GPG(옛 돌핀트러스트)가 개발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현지 시행사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싱가포르 반자란운용이 펀드를 통해 대출해주고, 국내 증권사가 이를 기초자산으로 2년 만기 DLS를 발행,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총 5280억원이 판매됐는데, 이 중 신한금투가 3980억원을 판매해 최대 판매사다. 작년 7월 만기가 돌아오는 상품부터 만기 상환이 지연되기 시작했고, 그 이후에 돌아오는 만기 상품들도 모두 만기가 지연됐다. 지난 3월 신한금투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금 50%를 가지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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