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왕년에 사시미 테러 당해봤다"...'행켈 세트' 무용담?

  • 등록 2018-05-09 오후 3:31:56

    수정 2018-05-09 오후 3:31:56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가 9일 단식 농성 중인 김성태 원내대표 앞을 지나며 “나는 왕년에 사시미 테러도 당했다. 주먹 갖고 하는 놈은 안 무섭다”고 말했다.

홍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5일 단식 농성 중인 김 원내대표를 폭행한 30대 남성 김모 씨가 “원래 홍준표 대표를 노렸지만 못 찾아 단념했다”고 말한 것을 의식한 표현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이른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특별검사 도입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던 중 김 씨에게 얼굴을 가격당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사진=연합뉴스)
홍 대표가 말한 왕년의 무용담은 검사 시절 조직폭력배 소탕 과정에서 벌어진 일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광주지방검찰청 검사였던 1991년 “조직폭력배 두목 여운환이 우리 집에 사시미 칼을 보내면서 협박했다”고 밝힌 바 있다.

1980년대 시대 상황을 그린 SBS 드라마 ‘모래시계’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여운환 씨는 지난해 자신의 무죄를 호소하며 23년 만에 재심을 청구했다.

여 씨는 지난해 12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행켈(독일 주방용품 브랜드) 칼 7개 한 세트 등을 상당량 구매해서 추석 선물로 돌렸다. 난 홍준표가 나와 한 아파트에 산다는 것은 꿈에도 몰랐다”며 “우리 단지 내에서만 선물을 몇 십 개 돌렸다. 홍○표 씨라고 제 주치의 역할을 하던 형이 있었다. 그 형한테 갈 선물인데 외국에 나가서 집을 비우니까 운전기사가 전달하러 가서 못 만났다. 그래서 잘 아는 경비원한테 맡겼는데 그 양반이 실수로 홍○표와 비슷하니 홍준표를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 씨는 운전기사가 다시 확인하고 경비원을 통해 홍준표 집에서 칼 세트를 다시 가져왔다고 해명했다.

한편, 드라마 ‘모래시계’ 작가 송지나 씨는 지난해 대선후보로 나섰던 홍 대표가 자신을 ‘모래시계’ 검사라고 홍보하자 “요즘 ‘모래시계의 모델이 되었던 검사’라고 주장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 그분은 제가 모래시계를 집필할 때 취재차 만났던 여러 검사 중에 한 분일 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홍 대표는 지난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으로 서울 송파구에 출마하면서부터 ‘모래시계’ 영상을 유세에 사용한 바 있다.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 중 박상원이 연기한 검사 캐릭터가 홍 대표의 검사 시절을 롤모델로 삼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모래시계 검사’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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