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7월' 韓銀 금리 인상 방향성 잡힌다(종합)

韓銀 오는 12일 7월 금통위 본회의
통화정책 가늠할 수정경제전망 주목
기준금리 인상 경로 더 명확해질듯
금통위 전날 일자리 지표 발표 '변수'
"고용 안 좋으면, 인상 애매할 수도"
출렁이는 국내외 금융시장도 관심사
  • 등록 2018-07-02 오후 5:53:23

    수정 2018-07-02 오후 5:53:2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5월24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운명의 7월’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추후 통화정책의 큰 방향성을 판단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한은 안팎은 추후 기준금리 변동의 방향은 인상이라는 쪽에 기울고 있을 뿐, 그 외에는 불확실성으로 점철돼 있다. 특히 물가 둔화에 고용 부진까지, 고려해야 할 변수들이 많은 상황이다. 한은은 과거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처지다.

통화정책 가늠할 수정경제전망 주목

2일 한은과 금융시장 등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오는 12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본회의를 연다.

이번달 금통위가 주목되는 건 ‘수정경제전망’이 함께 나오기 때문이다. 한은은 매년 1·4·7·10월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경제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전망치 등을 내놓는다.

이주열 총재는 이번달 수정경제전망을 보고 통화정책 방향을 판단하겠다는 의중을 갖고 있다. 채권시장 한 인사는 “최근 이 총재의 언급은 모호하다는 평가가 많았다”며 “이번달에는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은 내부는 국내 경기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기류가 강하다. 경제 성장률 전망치(3.0%)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마찬가지다. 이럴 경우 한은은 지난해 말 인상 쪽으로 돌려놓은 ‘항공모함’을 더 전진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칠 여지가 생긴다.

다만 변수도 곳곳에 널려있다. 주목되는 게 금통위 전날(11일) 나오는 통계청의 고용 동향(6월)이다. 또다른 시장 인사는 “일자리 쇼크가 또 현실화한다면 인상 페달을 밟기 애매해질 수 있다”고 했다. 가뜩이나 최근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교체되면서 정책당국의 고용 긴장감은 커진 상황이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고용은 통화정책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은 조사국은 이번달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고용자 수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게 확실시된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월간 신규 취업자 수는 지난해 평균 대비 절반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면서도 “성장률 전망치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일자리 추경이 집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달 인상 소수의견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서울채권시장에서 한국은행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고채 3년물 금리의 최근 추이다. 지난달 15일 ‘고용 쇼크’ 지표 발표 이후 금리는 계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3년물 금리는 2.123%에 마감했다. 출처=마켓포인트


“고용 안 좋으면, 인상 애매할 수도”

3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6월)도 관심사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1.6% 이상이라면 한은의 하반기 물가 상승 전망 경로가 유지되는 것으로 본다”며 “금통위를 가늠할 핵심 지표”라고 말했다.

연일 출렁이는 국내외 금융시장도 관전 포인트다. 미·중 무역전쟁의 후폭풍은 예상보다 더 커지고 있다.

이날 서울채권시장에서 한은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123%에 거래를 마쳤다. 한 차례 이상 기준금리(1.50%) 인상을 이미 반영했다는 평가다. 다만 ‘고용 쇼크’ 지표가 발표(지난달 15일 개장 전)되기 직전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3년물 금리는 지난달 14일 2.227%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은 열흘 앞으로 다가온 ‘빅 이벤트’를 앞두고 당분간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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