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자회사들 성장해 '네이버' 잊혀지는 게 목표"

사내기업 성장 만족감 보여…"자부심 느껴"
장기적 투자 중요성 강조…"사람 평가해야"
"사내에 5~10년 후 가치 드러날 팀 많아"
  • 등록 2019-06-18 오후 11:54:57

    수정 2019-06-18 오후 11:54:55

이해진(오른쪽)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가 1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심포지엄 대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035420)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네이버 사업별 성장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자회사들이 더 커져 ‘네이버’가 잊혀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GIO는 1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사회학회·한국경영학회 공동 심포지엄 대담에서 “네이버의 좋은 인재들이 새로운 도전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주고 독립회사로 나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기쁨”이라며 “네이버 안의 서비스들이 네이버보다 더 큰 회사로 성장하는 게 더 큰 성공”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을 보면 지금 주요 서비스들은 다 외부 회사를 산 것”이라며 “네이버는 이와 달리 라인·스노우 등이 사내 사업을 통해 시작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수익을 잘 내지 못하면 생명이 없어지는 것이지만 근본적 문제는 회사가 새로운 도전을 외부적으로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수익을 내더라도 기존 사업모델을 지키는 것이라면 생명력이 떨어진 회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프로젝트가 잘 될지 안 될지를 모르면서 회사가 10년 이상 지원하기는 쉽지 않다”며 “지원하려면 그만큼 프로젝트를 깊게 이해해야 하고, 수행하는 사람들을 잘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GIO는 ‘라인’의 성공을 예로 들었다. 그는 “처음에 일본 검색시장에 진출했지만 10년 동안 철저히 실패했다. 라인 메신저로 결국 성공했지만 결국 사람은 같았다. 실패했던 사람들이 일본 시장을 이해하며 그쪽으로 바꿔나갈 수 있었던 것”이라며 “팀이 열정이 있어서 그만두라고 못했기에 지원할 수밖에 없게 만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기적 관점의 투자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GIO는 “지금 잘되는 것이 아니라 5~10년 후에 잘될 건지는 지원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팀들이 회사 내에 얼마나 있느냐가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관점에서 현재의 네이버에 대해 “5~10년 후에 큰 가치가 느껴질 팀들이 많다. 그래서 회사 다니는 기쁨이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GIO는 ‘라인의 대성공 이후 크게 성공한 서비스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라인 같은 성공이 매년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성공은 쉽지 않다”며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올해나 내년에 해외에서 좋은 지표를 얻는다”며 “비관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네이버에서) 경영을 더 잘할 수 있는 후배들이 나서는 모습으로 전이되고, 그것이 거름이 돼 신사업이 터져 나오고, 이 사업이 커지면 새롭게 도전하는 자회사들에게 기회를 주는 흐름이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