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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GIO는 1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사회학회·한국경영학회 공동 심포지엄 대담에서 “네이버의 좋은 인재들이 새로운 도전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주고 독립회사로 나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기쁨”이라며 “네이버 안의 서비스들이 네이버보다 더 큰 회사로 성장하는 게 더 큰 성공”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을 보면 지금 주요 서비스들은 다 외부 회사를 산 것”이라며 “네이버는 이와 달리 라인·스노우 등이 사내 사업을 통해 시작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수익을 잘 내지 못하면 생명이 없어지는 것이지만 근본적 문제는 회사가 새로운 도전을 외부적으로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수익을 내더라도 기존 사업모델을 지키는 것이라면 생명력이 떨어진 회사”라고 지적했다.
이 GIO는 ‘라인’의 성공을 예로 들었다. 그는 “처음에 일본 검색시장에 진출했지만 10년 동안 철저히 실패했다. 라인 메신저로 결국 성공했지만 결국 사람은 같았다. 실패했던 사람들이 일본 시장을 이해하며 그쪽으로 바꿔나갈 수 있었던 것”이라며 “팀이 열정이 있어서 그만두라고 못했기에 지원할 수밖에 없게 만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기적 관점의 투자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GIO는 “지금 잘되는 것이 아니라 5~10년 후에 잘될 건지는 지원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팀들이 회사 내에 얼마나 있느냐가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관점에서 현재의 네이버에 대해 “5~10년 후에 큰 가치가 느껴질 팀들이 많다. 그래서 회사 다니는 기쁨이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네이버에서) 경영을 더 잘할 수 있는 후배들이 나서는 모습으로 전이되고, 그것이 거름이 돼 신사업이 터져 나오고, 이 사업이 커지면 새롭게 도전하는 자회사들에게 기회를 주는 흐름이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