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원앱으로…토스 1100만명 MAU 전환할 것"

토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 획득 간담회
9월 공식 출범…"1300만명 금융소외계층 포용할 것"
`원 앱` 전략으로 론칭…"토스 앱 내에서 독립적으로 운영"
5년간 1조원 자본 증자 목표
암호화폐거래소 실명확인계좌 발급 계획 없어
  • 등록 2021-06-09 오후 5:08:58

    수정 2021-06-09 오후 5:47:27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사진=토스뱅크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현재 1100만명의 월간 활성이용자(MAU)를 가지고 있는 토스 앱에서 최대한 많은 사용자를 토스뱅크 로 전환시키는 것이 목표다.”

국내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를 획득한 토스뱅크가 이르면 오는 9월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용과 혁신의 은행을 표방하는 만큼 중·저신용자를 포함해 더 많은 사람들이 1금융권의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토스의 경쟁상대는 없다. 반대로 말하면 시중은행과 앞선 두 인터넷전문은행 모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기존 금융권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약 1300만명의 금융소외계층을 포용하겠다는 목표다. 토스 고객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했고, 이를 기반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올해 말 34.9%에서 2023년 말 44%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토스뱅크는 고객이 여유자금 운용, 목돈 마련 등 다양한 니즈에 따라 자유롭게 규칙을 설정해 저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소득과 소비, 통장 잔고 관리 습관을 분석해 맞춤형 자산관리 기회도 제공한다. 토스뱅크는 2000만명이 사용하는 모바일 금융 앱 토스를 기반으로 `원앱(One-app)` 방식의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다음은 이날 홍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토스뱅크의 중금리 대출 목표가 상대적으로 높아 보이는데 실현 가능한가

△상대적으로 높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단순하게 신용등급이 위험한 고객들도 도전적으로 심사해서 숫자를 맞추겠다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꾼 신용평가모델을 다시 만들어 중·저신용자도 고신용자의 높은 등급으로 변환해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충분히 숫자 달성 가능할 것이다. 신용평가모델은 여신을 제공하는 맨 앞단에 있을 뿐이고, 실제 대출이 나가는 과정에서는 심사모형, 승인율, 한도, 금리 등을 모두 합쳐져 서비스가 이뤄진다. 이미 나가있는 여신의 부실을 체크하고, 이런 체계를 즉각적으로 반영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실시간 관리 체계도 만들고 있다.

-다른 두 인터넷전문은행과 차별회된 토스뱅크만의 전략이 있다면

△금융서비스는 전 국민이 사용하는 서비스이기에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과의 차별화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기존 방식의 은행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했다. 1금융권을 이용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더 좋은 한도와 금리로 상품을 제공해 고객들이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학습하지 않아도 되는 금융을 2달 후에는 이용 가능할 것이다.

-`원 앱` 전략을 시행한 배경은 무엇인다? 이를 통한 기대 효과는

△모바일 뱅킹 앱을 별도로 출시하는 것이 사용자가 편리할까 고민 많이 했는데, 그렇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 이미 금융 목적의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는 토스 앱에서 토스뱅크를 출시하는 것이 2000만명의 가입자에 줄 수 있는 즉각적인 혜택이라고 생각했다. 별도의 앱을 구축하면 개발팀을 새로 만드는 등 할 일이 너무 많다. 인프라와 보안 측면에서 중복 투자를 아껴 슬림하게 조직을 운영하면서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

-토스 앱이 다운되도 토스뱅크 앱은 사용 가능한가

△사용 가능하다.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토스뱅크 서버가 구동되기에 토스 앱 내에서 토스뱅크 서비스는 독립적으로 운영 가능하다. 실제 과정을 테스트한 내용이 금융감독원과의 협의와 검사 결과에 모두 포함됐다.

-연내 자본 확충 계획이 있나? 앞으로 증자는 어떤 방식으로 해 나갈 계획인가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의 자본을 추가로 증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우리 사업이 앞으로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실제 사업을 출시하고 나서 모객이 잘돼 대출이 많아지면 빠른 증자가 필요할 수도 있다. 대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와 이런 부분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토스뱅크의 영업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증가를 시행하는 방안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다만 사업 초기에는 대출액과 수신액 등의 수치가 변동성이 심해 예상치와 다를 수 있다. 우리의 예상수치와 다르게 움직일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있다.

-토스 앱의 메인 화면 구성은 어떻게 되나

△비바리퍼블리카와 이 순간에도 많이 논의하고 있는 부분이다.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가장 가치를 느끼는 서비스가 무엇인지에 따라 앱을 켜는 순간의 메인 화면이 구성될 것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실명확인계좌 발급 계획이 있나

△아직 없다. 암호화폐 거래소 실명확인계좌 관련 구체적으로 검토된 건이나 준비하고 있는 사항은 없다.

-신용평가모형이 중요해 보이는데 어떻게 개발했나

△신용평가모형 개발에서 중요한 점은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느냐와 어떻게 분석하느냐다. 경쟁사의 데이터 확보 수준을 아지는 못 하지만, 우리가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것은 맞다. 특정 업권의 데이터가 아니라 모든 금융업권에서 금융정보 뿐만 아니라 비금융정보도 확보했다. 또 우리는 역량있는 개발자를 계속 채용하면서 게임 등 다른 산업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빅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분석 등의 최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토스뱅크도 최근의 개발자 인력난 영향을 받고 있나

△우리 조직은 140명 정도로 시작해 공식 출범할 때에는 180명 정도로 예상되는데, 이중 45%가 개발자로 구성된다. 개발자를 계속 채용하고 있고,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우리의 비전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작년보다 훨씬 많아졌다.

-공식 출범 이후에 상장 계획도 가지고 있나

△상장 계획까지는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 기존 주주사들과 긴밀히 협의해 계속 증자를 추진해 나가겠지만, 기업공개를 통한 대규모 자금조달도 열려있는 옵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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