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준용씨 특혜의혹' 조작 사과..文 "늦었지만 다행"(종합)

박주선 비대위원장 "문재인 대통령과 문주용씨에께 진심으로 사과"
민주당 "안철수 사실 몰랐나. 명백한 공작"..철저한 검찰수사 촉구
  • 등록 2017-06-26 오후 6:04:04

    수정 2017-06-26 오후 6:10:16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지난 대선 때 제기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의혹과 관련, “제보된 카카오톡 화면 및 녹음 파일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며 사과한 뒤 이용주. 김유정 의원과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이준기 하지나 김영환 기자] 지난 대선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아들 문준용씨의 고용정보원 특혜성 취업에 직접 개입했다는 당시 국민의당의 의혹 제기가 ‘허위 제보에 따른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당이 즉각 공식사과에 나선 데 이어 문 대통령도 “뒤늦게나마 진실이 밝혀져 다행”이라고 화답했으나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철저한’ 검찰수사를 촉구하면서 그 파장이 어디로 튈지 주목된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당은 5월 준용씨의 미국 파슨스 스쿨 동료 증언을 근거로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입사와 관련해 당시 문재인 후보의 개입 의혹을 발표했다”며 “그러나 제보된 카톡 캡처 화면 및 녹음 파일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의 아니게 국민 여러분께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 혼란을 드려서 공당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정말로 죄송하다”며 “당사자인 문 대통령과 준용씨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앞서 국민의당은 지난 5월5일 “(준용씨가) ‘아빠(문 대통령이)가 얘기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얘기를 했던 것 같다”는 내용이 담긴 준용 씨 동료의 육성 녹음 파일 등을 공개하면서 고용정보원 특혜취업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당 자체조사 결과, 이유미 당원이 녹음파일 등을 직접 조작해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녹음에 육성으로 등장했던 준용씨 동료는 이유미 당원과 친척 관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박 위원장은 “국민의당은 검찰이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줄 것을 촉구함과 동시에 진상규명팀을 구성해 자체적으로 진상을 조사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엄중 조처하겠다”고 했다.

이에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사건은 당시 문재인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시도된 명백한 공작과 조작”이라며 “검찰은 이 사건이 단지 당원의 독단적 행동인지, 배후가 있는지 철저한 수사로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또 화살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돌려 “이 사실을 몰랐을지도 여전히 의문”이라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이 사건은 ‘대선 공작 게이트’로 파장이 커질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고 민주주의를 유린한 엄청난 범죄”라고 재차 지적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의 사과 관련 이야기를 들었지만, 저희로서는 검찰에서 수사하고 있는 만큼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일단 검찰 수사 진행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은 관련 보고를 받고 “뒤늦게나마 진실이 밝혀져 다행”이라고 언급했다고 이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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