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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리 미국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나의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북한에 도착했다”면서 “나는 북한이 눈부신 잠재력이 있으며 언젠가 경제적으로, 그리고 재정적으로도 위대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진정으로 믿는다. 김정은도 이러한 점에 대해서는 나의 의견에 동의할 것이다. (분명) 그렇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 국무부가 헤더 나워트 대변인 성명을 통해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북미 실무진 간 회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발표한지 불과 몇 시간 뒤에 나온 트윗으로, 실무회담 사실을 재확인시켜준 셈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자신의 의견에 공감할 것이라며 다소 우호적인 입장을 보인 만큼,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정상적으로 개최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양측 실무진 간 회담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 실무팀은 주한 미국대사 및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지낸 한국계 성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를 대표로,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미국 국방부 관계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엔선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이 테이블에 앉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이 CVID를 수용하면 김 위원장의 안전이 보장되고 북한도 부유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으로부터 수조달러를 지원받아 ‘가장 놀라운 국가들 중 하나’로 발전한 한국 사례를 언급하며 북한도 “같은 민족”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트윗 역시 북한이 비핵화에 나설 경우 미국이 적극적으로 경제적 보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이번 회담은 어디까지나 의제조율을 위한 사전 회담으로 트럼프 행정부도 여기에서 당장 비핵화 세부 사항에 대한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환상은 갖고 있지 않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북미 양측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정상회담 합의 내용과 로드맵 등 향후 추가 협상을 위한 기본적인 틀을 마련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성과가 될 것으로 미 관료들은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