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株vs은행·보험株…금리인하에 엇갈린 실적 눈높이

기준금리 낮아지자 증권株, 3분기 영업이익 전망까지 ↑
은행·보험株, 금리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로 ↓
  • 등록 2019-07-22 오후 7:06:20

    수정 2019-07-22 오후 8:30:14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한국은행이 깜짝 금리인하에 나선 가운데 관련 업종의 실적 기대감도 엇갈리고 있다. 금리인하 수혜주로 꼽히는 증권업종의 실적 전망은 상향조정되고 있는 반면 은행과 보험업종의 실적 기대치는 낮아지고 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올 3분기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상장사들 중 증권업종은 한 달 사이 영업이익 전망치가 10% 상승할 것으로 수정돼 전 업종 중 가장 높은 폭으로 상향조정됐다. 이는 영업이익이 상향조정된 종목들의 평균 조정치인 2.4%의 4배를 웃돈다.

미래에셋대우(006800)는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776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6.7% 늘어날 것으로 전망이 수정됐다. 이는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총 227개 종목 중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키움증권(039490)은 15.4% 증가한 1090억원으로 전망치가 조정됐다. NH투자증권(005940)도 5%대, 삼성증권도 2%대씩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됐다.

증권가에서는 증권주에게 금리인하는 확실한 호재지만, 앞으로의 실적 상승을 이끌기 위해서는 주식 시장의 회복이 급선무라고 진단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오히려 증권업종의 모멘텀 소진에 대한 우려가 될 수 있다”면서 “이 상황에서 추가 상승을 이끌 수 있는 것은 결국 주식시장의 회복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금리가 인하되면 이자 마진이 낮아지기 때문에 은행, 보험 업종의 수익성에는 직격탄이다. 은행 업종은 금리가 내려가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인 예대마진이 줄어들고, 보험 업종도 투자수익률, 자산운용 수익률이 낮아짐에 따라 수익 악화를 피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이들 업종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한 달 전에 비해 어두워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업은행’ 업종은 영업이익이 0.5% 감소할 것으로 재조정됐으며, ‘소비자 금융’ 업종은 0.1% 상향조정되는 데에 그쳤다. 종목별로는 KB금융(105560)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조2814억원으로 1.2% 낮아졌고 하나금융지주(086790) 영업익 전망치 역시 8359억원으로 2.6% 하향조정됐다.

금리인하 국면에서 보험주의 반등에 필수적인 것은 ‘정책의 변화’라는 것이 증권가의 설명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보험사업비 개정, 실손보험금 청구 등 보험 관련 정책들이 조만간 시행될 때 보험사의 사업비와 손해율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가 흐름도 엇갈렸다. 이달 들어 KRX증권지수는 1.83% 오른 반면 KRX보험과 KRX은행 지수는 각각 5.94%, 1.23% 하락했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높아지면서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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