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의 인천항 특별안전점검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월 18일부터 3월 10일까지 진행한 해양사고 취약시설 특별점검에서 30~40년 이상된 선박이 다수 운행 중이며, 선주가 임의로 전기 및 갑판 설비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가적인 선박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앞서 전직 세월호 기관사 A씨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당초 600명 정도 타는 세월호에 300명을 더 태우기 위해 배 뒤쪽을 개조했다”며 “선주들이 돈을 벌기 위해 뒤를 올렸기 때문에 수백톤이 추가로 실려 그 무게 때문에 구조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 것”이라고 증언했다.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이 집계한 최근 5년간 여객선 사고는 총 84건이다. 2009년 7건, 2010년 18건, 2011년 17건, 2012년 24건, 2013년 18건으로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다. 충돌이 26.1%(22건)로 가장 많았고 기관손상이 22.6%(19건)으로 뒤를 이었다. 접촉 10건, 안전/운항저해 9건, 인명사상 5건, 좌초 4건, 화재?폭발 3건, 침몰 1건, 기타 11건으로 사고원인이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