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법무부 "美, 한국보다 먼저 권도형 범죄인 인도 청구"

범죄인 국적, 범죄 중요성도 변수…"인도 우선권 알 수 없어"
  • 등록 2023-03-29 오후 11:03:53

    수정 2023-03-29 오후 11:03:53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대상으로 한국과 미국 두 나라가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다고 몬테네그로 법무부가 29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마르코 코바치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은 이날 미국과 한국 양국이 권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앞서 사태 발생 후 한동안 잠적했던 권 대표는 최근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바 있다.

다만 마르코 코바치 장관은 “미국이 한국보다 먼저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다”고 밝혔다. 마르코 코바치 장관은 이날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의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내용들을 발표했다. 전날 한국 대표단으로부터도 범죄인 인도 요청을 받았지만 미국이 그보다 훨씬 일찍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몬테네그로 당국 발표를 통해 한국이 사실상 미국 측에 선수를 빼앗긴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코바치 장관은 권 대표가 최종적으로 어느 국가로 송환될지는 범죄의 중요성과 범죄인의 국적, 범죄인 인도 청구 날짜 등 여러 사항들을 기준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인도 청구 날짜 외에도 여러 변수가 있는 만큼 어느 국가로 인도될지 확실히 알 수 없다.

코바치 장관 역시 “현 단계엣 두 국가 중 어느 쪽에 우선권이 있는지 말하기 어렵다”며 답변을 아꼈다.

권 대표는 측근인 한국인 한모 씨와 함께 지난 23일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갖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몬테네그로 당국에 체포돼 현지 법원에 기소됐다. 이들은 지난주 몬테네그로 당국으로부터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됐다. 마르코 코바치 법무장관은 현지 법원의 법적 절차를 밟기 위해 두 사람을 30일간 구금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권 대표는 전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켰던 암호화폐 폭락 사태인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이후 두바이를 거쳐 세르비아로 도주한 뒤 인접 국가인 몬테네그로를 통해 두바이를 향하다 붙잡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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