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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마르코 코바치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은 이날 미국과 한국 양국이 권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앞서 사태 발생 후 한동안 잠적했던 권 대표는 최근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바 있다.
다만 마르코 코바치 장관은 “미국이 한국보다 먼저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다”고 밝혔다. 마르코 코바치 장관은 이날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의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내용들을 발표했다. 전날 한국 대표단으로부터도 범죄인 인도 요청을 받았지만 미국이 그보다 훨씬 일찍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몬테네그로 당국 발표를 통해 한국이 사실상 미국 측에 선수를 빼앗긴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코바치 장관 역시 “현 단계엣 두 국가 중 어느 쪽에 우선권이 있는지 말하기 어렵다”며 답변을 아꼈다.
앞서 권 대표는 전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켰던 암호화폐 폭락 사태인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이후 두바이를 거쳐 세르비아로 도주한 뒤 인접 국가인 몬테네그로를 통해 두바이를 향하다 붙잡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