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토론]洪·劉 '강남좌파' '대법원판결' 사안마다 충돌

13일 SBS 기자협회 대선후보 TV토론
홍준표 "유승민은 강남좌파"
유승민 "동의 못해..보수가 나아갈 길"
  • 등록 2017-04-13 오후 3:20:24

    수정 2017-04-13 오후 7:30:54

한국기자협회와 SBS 공동으로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열린 대선후보 첫 합동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토론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후보단일화’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던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3일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이날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는 SBS공동진행 토론회에서다.

이번엔 진보적 이념을 가진 고학력ㆍ고소득층이란 뜻의 ‘강남좌파’ 단어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홍 후보가 유 후보를 두고 2007년 박근혜 정부 정책총괄팀장을 할 정도로 우파에 속했으나 최근 복지·노동정책을 선보이며 노선을 뒤집었다는 의미로 ‘강남좌파’라고 비꼬자 유 후보는 “좌파가 아니라 새 보수가 나갈 방향”이라고 맞받아쳤다.

첫 논쟁은 유 후보 정책 검증 시간에 벌어졌다. 홍 후보가 “유 후보의 공약이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비슷하다. 심 후보가 좌파 정치인인 것을 국민이 다 안다. (그러면서 유 후보가)우파 얘기하는 것이 유감이다. ‘강남 좌파’가 된것이 아니냐”고 쏘아붙이자 유 후보는 “좌파가 아니라 새로운 보수가 나갈 방향”이라며 “홍 후보같이 재벌 이익 대변하는 정책으로는 보수가 설 땅이 없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보수를 위해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과 재벌 개혁은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홍 후보가 “지난 2007년 박근혜 정부 대선 때 정책 총괄 팀장하며 줄푸세(세금 줄이고, 규제 없애고, 나라 바로 세우자)공약을 주장하고 지금 뒤집은 것 아니냐”고 공격하자 유 후보는 “줄푸세 공약은 제가 한 것이 아니다. 세금 줄이는 정책은 당시에도 반대했다”고 응수했다.

홍 후보가 자신을 ‘강남좌파’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 유 후보는 “전혀 동의않는다”며 “우리 후보님이 극 보수를 뜻하는 ‘수구 우파’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은 것 처럼 (나 역시) 강남 좌파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유 후보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홍 후보는 “(그래도) 정책의 초점이라는 것이 좌파·우파(라는 개념)에서 출발하지 않느냐”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에 유 후보는 “홍 후보가 누구보다 뼛속까지 서민이라 하면서 실제론 재벌·대기업 위주의 정책을 하는 등 낡은 보수를 계속 고집하고 있다. 그런 보수로는 희망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부에서도 양 측의 공방은 이어졌다.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대법원 판결을 남겨둔 홍 후보의 상황이 도마에 올랐다. 유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안보·경제 위기를 극복하느라 24시간도 모자란 데 법원에 재판받으러 가야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대법원은 서류 재판으로 이뤄진다. 만일 제가 집권하면 고등법원으로 내려가 재판이 중지된다. 잘못있으면 임기마치고 감옥가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유 후보가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유죄가 확정되면 임기가 정지된다”고 다시 허점을 파고들자 홍 후보는 “그것 만으로 자꾸 그러는데, 제가 보기엔 옛날에 이정희 후보를 보는 것 같다. 지금 주적은 문재인 후보”라며 화제 전환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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